강원도-연해주-中 지린성, 항로 재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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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연해주-中 지린성, 항로 재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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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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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러 3개국 3개 지역대표 ‘항로 발전 협력’ 합의

“고질적인 러-중 간 비자·통관문제 해결 실마리 찾아”

【강원】강원도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항로 재개통 및 고질적인 러시아-중국 간 비자·통관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제21회 동북아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17일 쟝챠오량 지린성장, 미클루세프스키 연해주지사와 '항로 재개통 및 발전을 위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한-중-러 3개국 3개 지역의 동북아 교통 요지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일명 '백두산항로'인 속초∼자루비노∼훈춘 간 해륙교통로 재개통에 3개 지역 정부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백두산항로는 2000년 개통했으나 2014년 중단됐다. 속초를 출발, 러시아 연해주 자루비노항을 거쳐 육로로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항로로 백두산 관광길이자 중국 동북 3성으로 가는 강원도 물류의 최단 항로였다.

그러나 러시아 통과 과정에서 3차례 세관검사와 5차례 국경통과검사, 과중한 비자요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폐쇄됐다.

도는 항로재개를 위해 연해주는 물론 한·러 정상회담 등에 문제 해결을 지속해 건의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연해주는 도의 끈질긴 제안으로 이번 3자 합의에 동의하는 등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특히 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개발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이목이 연해주에 집중해있어 이번 3자 합의를 계기로 항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3개 지방정부는 투자유치를 위해 좋은 조건을 만들며, 상호 유익한 협력 조성에 합의했다.

최 지사는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철도, 도로, 항만, 항공 등 인프라 투자가 없어 각국에서 변방이었던 회원지역이 각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프로젝트로 새로운 형세가 형성되는 만큼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도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등 동북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세 번의 올림픽은 회원국 등이 크게 도약할 기회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국들은 자유토론에서 이미 개통한 국제항로의 안정적인 운항과 속초∼자루비노∼훈춘 항로의 재개통, 각 지역을 잇는 항공로 개통, 관광·환경 분야 교류 등 민간분야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내년 회의는 일본 돗토리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동북아지사·성장회의는 도와 중국 지린성, 일본 돗토리현, 러시아 연해주, 몽골 튜브도 등 5개 지역 정부의 정상급 회의체이다.

1994년 강원도 제안으로 창설, 매년 순회 개최하며 국가 간 갈등을 넘어 지역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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