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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춘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유는?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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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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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 파업 여파 … 공급 차질

   
▲ 연합뉴스

사업서 밀린 기아차는 하반기 재도전

다음 달 1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이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면 연기되면서, 향후 버스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9월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노선에 투입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정부가 고속버스업계와 함께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최고급 버스로, 지난 4월 확정된 최종 계획에 따라 추석 연휴 귀성객을 대상으로 첫 운행에 나서기에 앞서 막바지 준비와 점검이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구간에 투입되는 차량은 각각 12대와 15대씩 모두 27대였다.

차량 공급은 원래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눠 맡기로 했다. 그러나 기아차가 차량 전력 공급 계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중도 포기하면서 현대차만 공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초기 공급 대수 또한 16대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에는 개인 멀티미디어와 충전기와 같은 전에 없던 각종 전기 장치가 많이 달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었는데, 기아차의 경우 전기 과부하가 발생해 모니터가 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부터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 등을 통해 강경 투쟁에 나서면서 전주공장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부분 파업으로 공급하기 했던 물량 가운데 6대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 6대는 이미 제작이 끝나 시험 단계에 있는 차량으로 파업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0대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버스 시제품을 고속버스나 전세버스업계에 적극 알리기 위해 순회 전시를 몇 차례 개최했고,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대중을 상대로 첫 선을 보였다. 같은 달 14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업계 관계자와 언론을 상대로 시승 행사도 열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버스 시제품을 접한 다양한 사람에게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차량 개선 작업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최종 운행에 들어가는 버스는 기존에 공개됐던 것보다 실내 사양 등에 있어서 미세하게 변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이번 달 말에 고속버스 업체에 차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며 “차량 품질과 운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만전을 다했는데, 실제 운행을 목전에 두고 연기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이번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공급에 실패한 기아차는 당초 15대를 고속버스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전기 계통 문제 외에는 전반적으로 기아차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대한 시장 평가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산국제모터쇼 이전에는 현대차가 27대 물량 전부를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였지만, 모터쇼가 끝나고 기아차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오자 물량 조정이 이뤄졌다.

기아차는 이번 추석 물량 공급은 실패했지만, 좀 더 준비해 올 하반기 시장에 차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윤승규 기아차 법인판매본부장은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차량을 준비해 왔던 것과 달리 기아차는 12월 즈음에 내놓을 것을 염두에 두고 지난 2월부터 개발에 나섰기 때문에 추석에 맞춘 공급은 자칫 성급할 수 있었다”며 “이미 상품 경쟁력이 좋다는 시장 평가를 받았으니 앞으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개선점 등을 보완해 추석 이후 물량 공급에 도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선보인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는 실내에 독립된 공간을 개별적으로 확보한 좌석 21개(운전석 제외)가 마련돼 있다. 기존 우등 고속버스(28석) 보다 7석이나 줄어든 만큼 개별 공간이 넓어져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개별 좌석은 둥지 형태 프레임으로 된 셸이 감싸고 있어 독립적인 공간이 확보된다. 인조가죽과 직물이 혼용돼 있는 시트는 앞뒤 좌석 간격 1300mm에 폭 612mm로, 우등 고속버스 좌석의 앞뒤 간격(1029mm)과 폭(472mm) 보다 공간이 훨씬 여유롭다.

좌석을 뒤로 젖혔을 때 우등 고속버스 좌석은 최대 139도까지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고속버스 좌석은 160도 이상이 눕혀진다. 개별 좌석은 옆 좌석을 가리도록 ‘프라이버시 커튼’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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