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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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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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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확실한 근거가 없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의 주관적인 판단을 의미한다. 특히나 언론에서의 오피니언은 다양한 논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오피니언’, ‘제언’ 등의 이름아래 각계각층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것이 어떤 이슈, 정책 등에 대해 다른 시선 및 생각을 공론의 장으로 내보내는 장치라고 믿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문제는 없다. 그러나 ‘오피니언’을 매체의 논조라고 단정 지으면, 문제가 시작된다. 굳이 언론이 관례상 ‘상기의 글이 본지의 입장이 아니다’라는 친절한 설명을 붙임에도 이런 오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피니언이 갈등의 소지가 되는 데는 의견의 차이, 즉 ‘나와 다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한 감정적 반응이 우선해서다. 또는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데서 오는 수정 본능이다.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래서였는지 최근 본지의 한 ‘오피니언’에 대해 일부 정비업계가 거센 반응을 보이며 이의를 제기했다. 절차의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동종업계의 다른 의견을 게재한 것을 두고 ‘정정을 운운’하거나 ‘불편한 게재’라는 등의 표현을 내비치는 것은 상식적 반응이 아니다. 이런 방식은 오피니언에 대한 오해가 동종업계 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름’은 ‘틀림’하고 다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차이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 또는 오용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오해는 정리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해당 이슈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이니만큼 자신의 주장과 다른, 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의견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주장이 존중받아야 하는 만큼 다른 이의 주장도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은 신문 ‘오피니언’의 본질이기도 하다.

업계는 반론권을 제기했으면 좋았다. 오피니언 지면의 생산성은 다른 의견들과의 상충을 충분히 인정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러나 주장할 권리는 내 목을 걸고 지킬 것이다.” 자유주의에서 언론의 자유원칙을 단적으로 표현한 볼테르의 말이 다소 거창하지만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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