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셰어링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카카오(대표이사 임지훈)는 쏘카, 그린카와 각각 ‘O2O 비즈니스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약식에는 카카오 정주환 O2O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그린카 이용호 대표, 쏘카 이재용 대표 등 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모바일 혁신으로 일상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와 국내 대표 차량 공유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는 양사가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결과라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현재 택시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미용실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영역의 O2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는 전국에서 양사 합계 약 1만2000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셰어링 업체다.
카카오와 양사는 각자의 전문 역량과 노하우,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O2O 비즈니스 영역 전반에 걸쳐 제휴와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드라이버와의 시범 제휴가 협업의 시작이다. 양사는 8월 말부터 1개월간 특정시간대에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에게 카셰어링 기준 이용 금액 100% 할인을 제공한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은 보험료와 주행 요금(km당 과금되는 유류 관련 비용)만 내고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협업으로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은 대리운전 운행 전후 이동 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고, 양사는 심야~새벽 시간대의 유휴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측은 이번 시범 제휴를 통해 대리운전업계 현안 중 하나인 대리운전기사 이동 수단 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와 양사는 1개월간의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향후 서비스 지속·개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 정주환 O2O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더 많은 편익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카카오와 파트너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제휴·협력 모델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카카오드라이버와의 시범 제휴와 관련해 전국대리기사협회는 논평을 통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협회 측은 “대리기사들에게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지만 보험료와 주행요금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카셰어링 차량이) 주차된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고, 보험룍와 주유대, 톨게이트비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사설셔틀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