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4% 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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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4% 감차"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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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 목표...지원금 부담 최소화 위해

장거리노선, 심야버스 배차간격도 ‘손질’

서울시가 수요 감소와 예산 절감 등 이유로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300대를 줄이기로 했다. 검토선상에 오른 감차 대수 300대는 관내 시내버스 전체 대수 7439대의 4% 규모다.

시는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말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에 공문을 보내 취지를 설명하는 등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가 버스 감차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버스 이용객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버스에 투입되는 시의 지원예산을 조정해 재정부담을 줄이려는 배경이 깔려 있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일평균 이용객(4월 말 통계)은 420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4.6%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이 감소한 만큼 버스 운행대수를 줄여, 시가 보전하는 지원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4년 7월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시 입장에서는, 이번 300대분의 감차가 시 예산의 상당부분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감차 목표 300대 중 190대를 예비버스에서, 110대는 운행버스에서 줄일 계획이며, 이번 감차로 한 해 377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04년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시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버스 운영비에 투입하고 있는 점도 이번 버스감차 계획에 한 몫으로 작용했다.

시는 지난해 2500억원, 올해는 1771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버스 운영비로 확보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 예산으로 버스 운영비를 보전해주는 예산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이외에도 시는 현재 운행 중인 장거리 노선 33개를 조정하고, 심야버스 8개 노선 총 47대의 배차 간격도 줄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의 감차 관련 공문 접수 후 바로 내부 논의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의 이같은 방침에 찬성할 버스 사업자는 거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시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지 말고 버스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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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gi 2016-09-07 20:17:31
버스를 줄인다고요?
서울인구가 갑자기 줄었나요? 주택때문에 출퇴근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네요.
책상에만 앉아서 행정을 하니.............
버스회사에 주어야 하는 지원비를 줄이려면 버스구입과 관리를 제대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