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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 2층 버스 타보니(下)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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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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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입은 전시 행정 … 시민 불이익만 초래”

   
▲ [사진제공 : 경기도]

“도입은 전시 행정 … 시민 불이익만 초래”

안전․구입예산․효율 등 문제 도마에 올라

최근 차량 도입 입찰 과정 의혹도 제기

“일반 버스 구입해 배차 늘려야” 주장도

지난 8월 15일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티투어용 2층 ‘부티(BUTI)버스’ 1대가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육교 계단을 들이받아 관광객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골목길에서 한 번 멈춘 이후 뒤쪽으로 40미터를 밀렸다. 부티버스는 앞서 2014년 12월에도 운행 중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사고 직후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2층 버스를 투입하고 있는 경기도로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광역버스 투입 차량은 유럽에서 제작한 것으로 중국산인 부산 것과 다르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이후로도 2층 버스 안전 문제가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광역버스로 쓰이는 2층 버스 9대(5개 노선) 모두 스웨덴 볼보사가 제작한 차량이다. 길이 13m에 폭 2.5m, 높이 4m이며 대당 가격은 4억5000만원이다. 1층 내부 높이는 1.82m에 2층은 1.70m. 1층(13석)과 2층(59석)을 합해 72석이 마련돼 있다.

차량 안전 문제는 지난해 도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도입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5일에는 김포와 서울을 오가던 8600번 2층 버스 1대가 서울 가양대교에서 엔진 결함으로 멈췄다.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고, 3시간 가까이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시범 운행 기간에는 급커브나 오르막 구간에서 차체 쏠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육교나 교각은 물론 이정표․신호등과 같은 시설물에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탑승객이 2층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는 등의 사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기도와 버스업체가 도로 시설물 점검과 실내 안전장치 장착 및 운전자 대상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첫 케이스가 되지 않으려고 2층 버스 운전자 모두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제공 : 경기도]

일부 차량 성능과 규격이 기준 이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당초 지난해 2월 경기도가 내놓은 ‘표준모델기준안’에는 디젤엔진 최대출력이 400마력 이상이어야 하고, 배출가스 기준은 ‘유로6’을 충족해야 했다.

그런데 운행 중인 2층 버스 엔진 최대출력은 350마력으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입찰제안서에서는 엔진 최대출력 기준이 삭제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좌석 앞뒤 간격도 당초 제시된 기준(72cm)에 4cm 부족한 68c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가 크고 무거워 일반 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행 속도가 느린 것도 문제다.

차량 가격과 지자체 지원 예산은 2층 버스 도입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 버스 보다 3배 정도 비싼 차량 가격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업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차량 구입비용은 경기도와 해당 시․군, 버스업체가 3분의 1씩 나눠 부담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19대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 150대를 포함해 2018년까지 2층 버스 423대가 수도권 광역노선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서는 1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

당장 내년에 도입할 예정인 차량에 들어갈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관련해 경기도가 내년 도입분 가운데 76대 구입 금액으로 114억원을 올해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지만, 지난달 29일 경기도 의회가 전액 삭감했다. 도는 “도입하는데 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예산을 잡아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도의회는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면 된다”고 맞섬으로써 표면적으로 2층 버스 도입에 이견이 없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그럼에도 도와 도의회는 물론 업계 일각에서 “실태 파악이나 검증도 해보지 않고 전시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법 나오고 있다.

   
▲ [사진제공 : 경기도]

국비 지원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내년에 도입할 150대분으로 대당 1억원씩 150억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100억원을 4년 동안 나눠 지원하기로 했고, 기획재정부는 아예 지원 자체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2층 버스 운행 버스업체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향후 도입을 꺼릴 수도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게 효율성. 2층 버스 평균 연비는 ℓ당 2.5~2.8km 정도로, 일반 버스 평균치(3.5~3.8km) 보다 떨어진다.

AS가 잦고 까다로운 것은 물론 수리 시간도 일반 버스 대비 2배 가까이 더 들어간다는 주장도 나왔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대당 연간 평균 수리․정비 횟수가 적게는 56회에서 많게는 92회나 된다. 부산시 의회 이상민 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시티투어버스 수리비로 9억3000만원이 들어갔다”며 “(2층 버스에 대한)정비기술도 제대로 없고 차량 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차량 도입 입찰 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8일 경기도 의회 민경선 의원은 “2층 버스 도입 절차에 하자가 있고, 권한 월권은 물론 기준 이하 제품을 공급한 업체에 짜깁기 특혜가 주어져 도의회 차원 특별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2층 버스 도입이 지난 6월 나온 정부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종합 대책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수도권 운행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가운데, 매연저감장치(DPF)를 장착한 ‘유로6’ 디젤엔진 2층 버스만 예외를 인정한 것이 문제로 거론됐다.

   
▲ [사진제공 : 경기도]

사실상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대안으로 제시된 ‘49인승’과 ‘53인승’ 버스 운행은 막히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버스 관련 업계는 2층 버스 도입이 고객․운행업체․지자체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에만 급급한 탁상행정 결과는 시민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2층 버스 도입을 대중교통 혁신으로 여겨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책 실효성은 엄밀히 따져야 할 만큼 의문으로 남는다”며 “차라리 도입 예산으로 일반 버스를 더 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는 게 안전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한편 2층 버스 도입 계획에 대해 모명환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 주무관은 “내부적으로 내년에 150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정밀하게 수요 조사를 실시해 물량을 정하고 확대 보급에 대해서도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량 안전 문제에 대해 모 주무관은 “아직까지 이용자로부터 안전이나 승차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민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안전도 국내 기준과 규격에 맞춰 차량을 들여왔고, 지난 1년 가까이 운행하는 동안 큰 사고가 없었던 만큼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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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gi
이미 유럽에서는 버스길이가 12미터를 넘어서 14,15미터에 육박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층버스를 왜 도입하려는지요?
버스공부를 제대로 하셔야지요.

(2016-09-11 2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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