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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카셰어, 114가족 사연 싣고 추석을 달리다
임영일 기자  |  yi206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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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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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이미현(가명·39·수원)씨는 이번 추석엔 고향 가는 걸 포기할 생각이었다. 명절 선물에 애들 셋 짐까지 챙겨서 강원도까지 가려면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대여섯 시간을 가야한다.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렇다고 명절 쇠려고 차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올 추석은 집에서 보내리라 마음을 굳히던 차에 남편이 솔깃한 얘기를 했다. “나랑 친한 우리 회사 김 대리 있잖아. 그 친구가 신문에서 봤다는데, 경기도청에서 승용차를 공짜로 빌려준다더라고. 근데 우리가 될지 모르겠네.”

미현씨는 지원 대상에 다자녀 가정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행복카셰어에 신청서를 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어요. 아이들이 커서 조금 걱정도 했는데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차로 배정해주셨더라고요. 정말 기뻤습니다. 이 좋은 제도를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은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가 올해 첫 도입한 공용차량 무상 대여 서비스 ‘행복카셰어’가 올 추석에도 인기리에 운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추석엔 114가족 526명의 사연을 담은 경기도 관용차량 114대가 행복하게 도로를 달렸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도내 시·군 중 차량 공유가 가능한 시흥, 부천, 오산시가 시범사업으로 참여해 기존 경기도 소유 차량 105대와 시흥 10대, 부천 3대, 오산 5대 등 총 123대를 준비했다. 차량 인도 희망 지역이 부합하지 않은 9대는 제외하고 총 114대가 도민에게 제공됐다.

기관별로는 본청 60대, 북부청 15대, 도 직속기관 및 사업소 24대, 부천시 3대, 시흥시 8대, 오산시 4대이다.

신청자격별로는 저소득층이 84가족, 다문화 4가족, 다자녀 14가족, 한부모 12가족이다. 이들은 14일 8시부터 18일 18시까지 차량을 고향 방문 등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도는 추석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 전역으로 행복카셰어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차량을 도민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올해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행복카셰어 이용자들은 공용차량을 무상으로 자유로운 용도로 쓸 수 있다. 다만 도로비와 주유비는 본인 부담이다. 제공되는 차량은 경기도 차량지원팀이 철저하게 관리한 5년 이내 출고 차량이다. 또한 책임보험은 물론이고, 법률비용 특약까지 포함된 대인대물배상 보험에 가입돼 있다.

지난 2월 설 명절 시범사업을 거쳐 5월5일 본격 시행됐다. 7월에는 ‘경기도 공용차량의 공유 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수혜자 범위를 기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에서 한부모, 다자녀, 다문화, 북한이탈주민까지 확대했다. 5월 운영 이후 추석 전까지는 총 505대에 505가족, 2168명의 도민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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