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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관광 거점도시를 조성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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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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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외래객의 방한 증대와 더불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외래객의 지방분산을 위하여 글로컬(Glocal) 관광상품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외래객의 서울 집중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원톱 구조를 이루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외래객 실태조사를 보면, 78.7%가 서울을 방문하고 있으며, 10%대인 제주, 경기, 부산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지역은 0.2~6.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월 정부는 외래객의 유치 가능성이 높은 5개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컬 관광상품으로 선정하였고 이후 해외 홍보마케팅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당시 선정된 관광상품은 부산의 ‘SMS 메디․뷰티 힐링여행’, 강원의 ‘Hello! 2018 평창’, 경남의 ‘한류웨딩․커플여행’, 전남의 ‘여수밤바다’, 대구의 ‘진짜 대구여행’으로 각각 타깃시장을 선정하여 당일 및 1박2일 일정으로 코스화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여행업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통하여 관광상품화가 진행되어 중화권은 물론 구미주, 동남아,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글로컬 관광상품의 육성은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채 홍보 및 마케팅에 전력을 경주하였음에도 사업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리고 지방의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상품화하여 국제관광 시장에 출시해도 잘 먹혀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글로컬 관광상품을 육성하려는 목적을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외래객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래객의 방한행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증가하는 개별자유여행객(FIT)들이 좀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방한 외래객의 FIT 비중이 2012년 64.4%에서 2015년 67.9%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에어텔까지 포함할 경우 4명중 3명이 FIT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국을 재방문하는 외래객의 지방 유도에도 초점을 두어야 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래객의 비중이 최근 수년간 60% 내외를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53.9%로 줄어들고 대신 재방문자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라권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시의 경우 최초 방한자보다는 3~4회 이상 방문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방한횟수가 많을수록 지방방문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FIT의 대세화, 재방문 비율의 증가, 그리고 다빈도 방한객의 지방선호 경향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컬 관광상품화 전략 외에 핵심 유망지역을 대상으로 내․외국인이 함께 방문하는 국제관광 교류도시 사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적인 생활문화와 문화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역량이 우수한 도시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

향후 2천만, 나아가 3천만 명의 외래객 유치하는데 있어서 지방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하다. 서울중심의 원톱 구조를 해소하고 올코트 프레싱을 통하여 지방도 함께 뛸 수 있도록 연간 30만~5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0개 정도의 글로컬 관광거점 도시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을 방문하는 외래객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관광거점 도시를 대상으로 한 관광품질 인증사업을 통하여 여전히 아쉬운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해줘야 한다. 그동안 추진했던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이 국내관광 활성화에는 기여했지만 외래객의 유치까지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외래객의 지역별․도시별 방문패턴과 규모를 감안하고 선정 이후 최소한의 인프라 확충으로 최고 수준의 관광수용태세를 확보하도록 재정지원의 효율화를 지향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육성하고 있는 5개 글로컬 관광상품의 활성화는 물론 향후 추가적인 상품을 선정할 경우에도 글로컬 관광거점 도시와의 연계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즉 하드웨어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관광상품을 효율적으로 결합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외래객 방문지역의 다양화와 지역관광의 글로벌화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도시’ 36개소를 숙박형 국제관광테마지구로 선정하여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추진할 글로컬 관광거점의 공간체계는 기존의 단일 도시중심에 국한된 개발에서 벗어나 주변지역으로 관광이동의 외연을 넓힐 수 있도록 한 개의 거점 도시에 5개 내외의 주변 관광지를 묶은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채택하여 스타(☆)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특정 도시에 머물기보다는 전국 구석구석이 외래객들의 놀이터로 변모할 수 있다.

<객원논설위원-장병권 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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