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이용객 3분의 1 ‘강남구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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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택시 이용객 3분의 1 ‘강남구 밀집’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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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33% 분포…이어 서초·용산·중구 순

일평균 콜 수 12배 증가…일반택시는 줄어

서울 강남구에서 고급택시 승차가 가장 많고, 전체 고급택시 일평균 콜 수는 반년 만에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중구1)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고급택시 도입 이후 운영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고급택시를 주 이용객의 33.2%(4만5262건)가 강남구에 밀집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초구 13.9%(1만8979건), 용산구 10%(1만3623건), 중구 9.9%(1만3551건) 순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주로 상습 심야 승차난 발생지역이거나 업무 통행이 잦은 도심 중심지다.

고급택시 올 상반기 일평균 콜 수(카카오택시 블랙 기준)

또한 고급택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콜 수(카카오택시 블랙 기준)는 지난 1월 638건에서 7월 8179건으로 반년 만에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고급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91.5%는 서울 내부 통행이 목적이었으며, 타 지역으로의 이동 승객은 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전체 고급택시는 최초 도입 시 95대에서 시작해 올 7월 기준 237대로 늘어난 가운데 그럴수록 일반택시의 입지는 좁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급택시의 일평균 대당 운행건수는 지난해 11월 3.2회에서 올해 7월 5.2회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금수입도 7만5890원에서 14만3633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일반택시는 지난해 11월 일평균 운행건수 23회, 요금수입 17만1304원(운행대수 5만5195대)에서 7월 운행건수 21.8회, 요금수입 16만4021원(운행대수는 5만5071대)으로 감소했다.

고급택시 도입 이후 운영현황 비교

고급택시업계 관계자는 “일평균 콜 수가 많이 늘어 차량 확대가 필요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해 예약 취소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판술 의원은 “택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도입된 고급택시가 수요에 적절히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일반택시 영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적정 수준의 운행대수 확대 추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도입된 서울의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승용자동차를 사용해 예약제로 운행되고 있으며, 의전 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 결제는 모바일 앱으로 구축된 자동 결제시스템을 주로 이용하며 카드, 현금결제도 가능하다.

현재 서울의 고급택시는 K9 차종을 주력으로 하는 우버블랙이 105대(개인택시), 벤츠·렉서스 차량을 운영하는 카카오택시 블랙이 84대(법인택시), 리모블랙 45대(개인택시), 삼화택시가 3대(법인택시) 운행 중이다. 이중 우버와 카카오택시 블랙은 동시병산, 리모블랙은 상호병산, 삼화택시는 대절 및 구간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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