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공고에 노조 “조합원 고용·생존권 보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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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공고에 노조 “조합원 고용·생존권 보장” 촉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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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성과 능력 있는 자본 희망”...주채권은행에 입장 전달

지난 20일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나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노조는 “회사 매각과 관련해 누가 회사를 인수하든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노조·단협승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며 “매각 이후 금호타이어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책임성과 능력 있는 자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외매각도 반대하지 않지만 쌍용자동차의 경우와 같은 ‘먹튀 자본’은 인정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대 관심 사안으로 떠오른 전 사주인 박삼구 회장의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에 달려 있을 뿐 노조와 상관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노조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 소유나 경영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 않다”며 “분명한 것은 고용과 생존권을 보장해야 하고 매각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매각 공고가 난 만큼 주주협의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면담을 요청해 노조의 구체적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나면 11월 예비입찰을 거쳐 내년 1월께 본입찰이 예상된다.

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별 일정이 1∼2개월 늦춰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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