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안전 위협 포트홀, 車 블랙박스로 자동탐지·신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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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안전 위협 포트홀, 車 블랙박스로 자동탐지·신고 가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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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품질시험소, 5개월간 도로 시험...정확도 85% 기록

육안 탐지와 비슷한 수준...블랙박스 정확도 예상보다 높아

차량 블랙박스로 도로안전에 위협요소로 부상한 포트홀(도로함몰)을 찾는다. 최근 블랙박스로 도로 위 포트홀을 자동 탐지·신고하는 시스템이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품질시험소의 ‘포트홀 자동탐지신고시스템 도입기획 연구’에 따르면, 자동탐지․신고시스템은 시험구간 포트홀 24개 가운데 17개를 찾아내 70.8%의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름이 15㎝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우는 20개 가운데 17개를 찾아내 85%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자동탐지신고시스템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로 차량 앞유리 가운데 설치된 블랙박스 카메라가 도로 영상을 촬영한다. 차량에는 미니 PC와 위치정보 수집용 GPS가 함께 설치돼 있어 포트홀이 발견되면 이를 인식해 판별한다. 포트홀로 최종 판단되면 사진을 찍어 위치정보와 함께 외부 서버로 보내는 방식이다.

시험소는 도심 광평로·당산로·도봉로·둔촌로에서 블랙박스로 영상을 찍은 뒤 실제 포트홀 개수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또 빠른 속도에서도 포트홀을 잘 찾아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속화 도로인 자유로에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도심 도로에서는 70.8%, 특히 지름 15㎝ 이상 포트홀에 대해서는 85%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시속 60∼70㎞로 주행한 자유로에서는 24개 가운데 20개를 찾아내 83.3%의 정확도를 보였다. 시험소에 따르면 이는 사람의 육안 탐지와 비슷한 정확도를 갖는 것이다.

시험소는 관계자는 “사람의 눈으로 찾아 신고했을 때 실제 포트홀인 확률은 87% 정도”라며 “블랙박스로 자동 감지하는 것과 육안으로 하는 것의 정확도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블랙박스의 정확도가 생각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버스운전사업조합에서 추천한 버스 운전자 차도모니터링단이 운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버스에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포트홀 정보를 수집한다.

시험소 관계자는 “현재 방식으로는 GPS를 통한 위치정보만 수집할 수 있다”며 “자동탐지신고시스템으로는 포트홀의 위치와 크기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 데이터를 통해 보수에 필요한 물량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포트홀이 많이 생기는 지역을 골라내고, 발생 이력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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