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차량·정류소·운전기사 안전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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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차량·정류소·운전기사 안전도 높인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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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타이어 사용 전수조사 2개사 적발, 회사평가 감점처리

연말까지 정류소 2066곳 점자블록 설치, 사이드미러 경고등 부착

급출발․급제동 등 단속, 교통 여건 변화 맞춰 운행 횟수 조정

서울시가 시내버스의 재생타이어 사용 여부 전수조사하고, 정류소 안전사고 예방과 운전 근로자 피로 누적 방지 조치를 통해 시내버스 차량․정류소․운전기사의 ‘안전 삼박자’를 고루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1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시내버스 65개사 7439대를 대상으로 재생타이어 사용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2개사 12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단, 앞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사용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시에 따르면 모든 버스의 앞바퀴에는 새 타이어만 사용할 수 있다. 뒷바퀴에는 관련 법상 재생타이어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안전을 이유로 서울시 차원에서 이를 금지하고 있다.

시는 버스 뒷바퀴에도 새 타이어를 쓰도록 2013년 9월부터 새 타이어 공동구매를 하고 있다. 새 타이어는 약 38만5000원이지만, 재생타이어는 그 절반에 못 미치는 17만6000원 가량에 불과해 개당 20만9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시는 “적발된 2개 회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새 타이어로 교체하도록 시정했다”며 “2015∼2016년 새 타이어 비용으로 지급한 비용의 차액을 환수하고, 회사 평가도 감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버스 정류장 안전을 위해 연말까지 28억원을 들여 시내 정류소 2066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한다.

전봇대, 가판대 등으로 공간이 비좁아 점자블록 설치가 곤란한 약 1천 3백개소는 향후 자치구 보도정비공사와 연계, 점자블럭을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교통 약자의 안전한 이동권을 확보한다.

또 정류서 대기 승객과의 접촉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내버스 사이드미러(실외후사경)에 LED, 스티커, 형광도료 등 안전설비를 붙이고 있다.

현재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 7439대(일반버스 4661대, 저상버스 2778대) 중 4364대에 LED, 스티커, 형광도료 등 실외후사경 안전설비를 부착했다. 내년부터는 버스 출고 단계에서 실외 후사경에 LED 발광형 안전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교통여건이 변해 1회 운행시간이 증가한 노선은 기사의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운행 횟수를 수시로 조정한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버스는 노선별로 운행시간에 따라 적정 운행 횟수를 산정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운수사업자가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하면 운행기록을 분석해 적정한 운행 횟수를 검토하겠다”며 “운전근로자와 노조 등의 의견을 모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급출발·급제동·급차선변경 등을 근절하고자 불시에 점검원을 보내 단속도 벌이고 있다. 15명이 358개 모든 노선을 점검한 결과 1150건을 적발했고, 올해 회사 평가에서 감점 처리할 예정이다.

이상훈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버스부품, 승하차 환경, 운행 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주기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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