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유럽-미주’ 글로벌 TOP5 프로젝트 전격 착수
CJ대한통운이 동남아를 거점으로 유럽과 미주대륙을 잇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격 착수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룹비전인 ‘2020년 글로벌 TOP5’를 달성하기 위한 시일이 한 발 가까워진데다,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면으로 그간 미뤄졌거나 보류돼 왔던 글로벌화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들 게 될 것이란 판단에 의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 그룹(LAZADA Group)과 CJ대한통운의 계약 체결식에서 언급됐다.
이날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그룹비전인 글로벌 TOP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거점을 증설해 나갈 것이며, 이러한 계획은 그룹 최종 승인자인 이 회장의 복귀를 통해 속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M&A 가능성도 열어놨다.
목표달성 하려면, 향후 5년 내 매출액을 현재의 4배 규모(27조원)로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M&A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글로벌화에 그룹장의 투자 의지와 진정성이 전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CJ대한통운이 검토 중인 글로벌 사업에는 훈풍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등 국제특송 사업역량을 토대로, 국내 택배사업을 해외로 확장·정착시킨다는 중장기 과제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자신감도 남다르다.
박 대표이사는 “그룹장의 사면으로 보다 큰 M&A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동남아와 중국을 중심축으로 미국과 유럽, 나아가 지구촌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행보를 보면,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의 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한데 이어,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로킨과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 인수 등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