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산업 글로벌 톱5에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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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산업 글로벌 톱5에서 밀려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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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기준 7월부터 인도에 밀려
 

생산량 기준 7월부터 인도에 밀려

파업 등 악재에 비판 여론 거세져

국내 자동차 산업 글로벌 톱5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잇따르고 있는 노동조합 파업과 같은 악재가 하반기 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은 277만3067대로, 전년 동기(301만1440대) 대비 7.9%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04만8993대가 팔린 반면, 수출이 14.4% 줄어든 169만2906대에 머물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차 업체가 주요 진출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조 파업 등으로 국내 생산이 줄면서 그나마도 어렵게 확보한 물량까지 제때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2005년 이래 11년째 지키고 있는 자동차 산업 글로벌 톱5 지위도 자칫 경쟁 국가에 빼앗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자동차 생산은 255만5970대로, 중국(1279만대), 미국(708만대), 일본(530만대), 독일(363만대), 인도(258만대)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6만대 이상 생산이 늘어난 인도에 밀린 것.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격차가 좀 더 벌어지면서 최종적으로도 글로벌 생산 5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장기화되면 최근 해외 업체가 공격적으로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는 멕시코에도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경우 7월까지 203만대를 생산해 한국과 격차가 아직은 상당하지만, 얼마 전 준공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같은 신규 시설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내년부터는 얼마든지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자동차 업체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투쟁 강도를 높이는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적지 않게 나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다른 나라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인도․멕시코 등 신흥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추격이 눈앞에 닥쳐왔고, 실제로 올해 7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인도에 뒤처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이런 가운데 경직된 노사관계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래 투자가 어려워지고 우리 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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