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대리운전기사 쉼터 ‘6개월간 5513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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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대리운전기사 쉼터 ‘6개월간 5513명’ 이용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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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평균 42명 방문…월요일·새벽2~5시 인원 최다
 

서울시, 내년 ‘2호점’ 추가설치…‘퀵서비스기사 쉼터’도

전국 최초로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근로자를 위해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문을 연 ‘휴(休)서울이동노동자 쉼터’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쉼터가 개소한 지난 3월 28일부터 지난 달 26일까지 6개월 동안 총 5513명이 방문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쉼터 이용자는 1일 평균 42명 수준(주말 제외)이며,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요일은 월요일이고 시간은 새벽 2시~5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노동자’란 대리운전기사, 택배, 퀵서비스, 배달 등 업무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노동자를 말한다.

신논현역 인근에 151.18㎡ 규모로 조성된 이 쉼터는 대리운전기사들의 주요업무시간인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휴대폰충전기와 컴퓨터를 비롯해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건식 족욕기 등을 비치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여성대리기사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쉼터 안에 별도의 전용 휴식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또 모임·회의가 가능한 공간도 조성해 신규대리운전자들에게 경력자들의 노하우를 전달 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야간근로로 일반적인 공공서비스를 받기 힘든 이동노동자을 위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서울근로자건강센터 등 시 관련센터와 협의해 금융, 법률, 건강복지상담프로그램 등 종합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제조건이 어려운 이동노동자을 위한 금융피해·파산·면책·재무 등 상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시간운전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이나 직업특성상 감정노동 수반으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높은 이동노동자를 위해 ‘야간 건강 상담 및 운동·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리기사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강북지역인 마포구 합정역 주변에 대리기사를 위한 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기업과 관공서 등이 밀집돼 있어 퀵서비스기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구 장교동지역 유휴시유시설인 구(舊)한빛미디어갤러리(중구 을지로2가 50-1)를 리모델링해 주간시간대 이동노동자쉼터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쉼터 추가 조성은 이동노동자에 대한 지원방안 연구(서울노동권익센터, 2015)결과에 따른 것으로, 장소로 확정된 장교동은 퀵서비스 등 주간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쉼터 이용자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청취해 노동권익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형태의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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