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수입차 시장서 벤츠 독주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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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수입차 시장서 벤츠 독주 가속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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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체 실적 전월 대비 17.7% 줄어
▲ 9월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9월 전체 실적 전월 대비 17.7% 줄어

벤츠 5.2% 증가해 점유율 30% 돌파

메르세데스-벤츠가 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신형 E클래스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30%를 넘기며 독주에 나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하 23개 브랜드 9월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5087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판매 실적(1만6778대)의 30.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실적은 전년 동월(4329대)과 전월(4835대) 대비 각각 17.5%와 5.2% 증가했다.

9월 수입차 실적은 전년 동월(2만381대) 대비 17.7% 줄어든 것으로, 전월(1만5932대)에 비해서는 5.3%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9월까지 올해 누적 실적 또한 전년 동기(17만9120대) 보다 7.8% 줄어든 16만5189대에 그쳤다.

벤츠와 달리 나머지 독일 4대 브랜드 실적은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한 BMW(3031대)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실적이 각각 13.5%와 0.5% 감소했다.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연루된 폭스바겐은 전년 동월 대비 93.7% 줄어든 184대 판매에 그쳤고, 아우디도 전년 동월 보다 85.1% 감소한 506대 판매에 머물렀다. 양 브랜드는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전월에 비해서는 각각 142.1%와 6.3% 증가했다.

독일차가 주춤한 틈을 타 올해 들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브랜드는 9월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렉서스(1066대), 랜드로버(957대), 포드(925대), 토요타(742대), 미니(675대), 혼다(605대)가 6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디젤 배출가스 사건으로 판매가 중단된 폭스바겐․아우디․벤틀리 브랜드 9월 판매 대수는 690대로 전체 수입차 실적의 4.1%에 그쳤다. 전년 동월에는 이들 브랜드 점유율이 31.0%나 됐다.

브랜드별 누적 실적에도 변화가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859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만4890대) 대비 10.6%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벤츠는 BMW(3만5280대)에 비해 390대 가량 뒤쳐졌었다.

반면 올해는 BMW가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한 3만1870대를 기록함으로써 6700여대 격차로 1위에 올라섰다.

벤츠와 BMW는 물론 아우디(1만5544대)․폭스바겐(1만3148대)을 더한 독일 4대 브랜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0.0%(9만9156대)로 전년 동기(67.7%) 대비 7.7%포인트 감소했다.

누적 실적 기준 지역별 점유율에서는 독일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8.1% 감소하면서 1년 만에 7.8%포인트 빠진 61.6%를 기록했다. 여기에 디젤 모델이 강세를 보인 프랑스 브랜드까지 판매가 36.5% 감소해 점유율이 1.0%포인트 줄어들면서 유럽 브랜드 전체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81.0%) 대비 4.1%포인트 줄어든 76.9% 머물렀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일본 브랜드는 판매가 18.9%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15.0%에 이르렀고, 고성능 고급 모델을 앞세운 미국 브랜드가 1.9% 판매가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전년 대비 0.8%포인트 오른 8.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로는 벤츠 E 220 d가 이름을 올렸다. 1244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같은 E클래스 모델인 벤츠 E 300도 818대 팔리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 E 300 4MATIC도 701대가 판매돼 렉서스 ES300h(730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BMW 520d(554대)가 5위에 올랐다.

BMW 520d는 올해 들어 모두 4481대가 팔리면서 판매가 중단된 폭스바겐 티구안(4301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 ES300h도 4000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모델 판매중단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일부 브랜드 신차효과 및 물량확보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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