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복지재단-교통신문 2016 공동기획] 행복3安(안전-안심-안전)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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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복지재단-교통신문 2016 공동기획] 행복3安(안전-안심-안전)캠페인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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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화물운전자의 날’ 대통령상 수상자

수십년간 무사고운행 기록 ‘안전운전의 모범’

화물복지재단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 사업용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과 관련해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예방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부응, 대형 화물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수십년간 무사고 운행 기록을 달성해 제16회 화물운전자의 날에 안전운전에 대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화물운전자 2명을 클로즈업, 이들의 안전운전 노하우와 평소 생활을 소개함으로써 대형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 마산운수 장영식씨

“안전운전은 수익증대의 지름길”

 

 

햇수로 37년째 사업용화물자동차 운전직에 종사하고 있는 장영식(58)씨는 지금껏 한 번의 이직도, 한 건의 사고도 없는 무결점 이력을 자랑한다. 1979년 10월 운전면허를 취득하자마자 경남 창원시 소재 마산운수(주)에 입사한 그는 ‘성실과 친절봉사’를 좌우명으로 회사 동료는 물론 이웃사회 구성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일은 14t 트럭으로 산업용 모터, 미니 드럼통 등을 운송하는 일. 마산을 기점으로 서울, 인천, 부산 등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주로 야간 시간 편도 6시간을 내리 도로 위에서 보내는 것이 일과다. 운행거리로 따지면 월 평균 1만4000km. 30여년간 그가 달린 거리만 610만km에 해당한다.

“큰 상을 받고 나서 1000만km 주행하리라 목표를 세웠습니다. 앞으로 한 20년은 걸리겠지요. 10대에 일을 시작해 30대에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건사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일 덕분이었습니다.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일할 생각입니다. 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입 시절 선배들로부터 안전운전 방법, 차량정비 기술 등을 꼼꼼하게 익힌 그는 이제 그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최근의 화물운송은 주기적인 물동량 확보의 어려움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과적·과속·과로(3과)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어 그가 강조하는 것은 ‘안전운전’과 ‘준법정신’이다.

우선 그는 대형화물트럭의 특성상 수시 차량점검의 중요성을 수년간 경험한 까닭에 매일 차량점검을 생활화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다. 그리고 체계적 관리를 위해 스스로 만든 ‘주기별 점검표’를 동료들의 차량에까지 배포하며 안전운행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그가 운전대를 잡는 순간 가장 경계하는 것은 ‘졸음운전’이다. 졸음운전은 예측할 수 없는 대형사고를 발생시켜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회사에서 받은 졸음운전 방지 안내문을 휴게소 등에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나눠주며 바른 습관을 전파하고 있다.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에 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교통법규를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한적한 도로에서도 정지신호를 준수하고, 운전 중에는 휴대폰을 받지 않아요. 졸음 오기 쉬운 야간에는 가족들의 안부전화가 힘이 되지요. 물론 운전 중에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두어 번 울려 안 받으면 운전 중인 줄 알고 끊는 것이 약속이지요.”

친형님의 장애로 10대부터 생계에 뛰어들어 가장의 역할까지 해야 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그 고통을 잘 알기에 어려운 가정형편의 이웃과 장애인을 돌보는 일에 마음 씀씀이도 남다르다. 장애인시설에 후원금과 식재료를 기부하는 한편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돕는다. 그리고 2013년부터는 회사 자체 봉사단체인 ‘참사랑봉사회’에 소속돼 교통사고 피해자는 물론 노인, 교도소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장기 무사고 운전의 비결은 한 마디로 ‘양보와 배려’다.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사고를 야기한 사람들의 심적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며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 그는 “무사고 운전은 보험료 인하 효과 이외에도 결국 적재물을 안전하게 운송한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지름길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대신정기화물자동차 이평용씨

“무사고의 비결은 경제속도 유지”

 

 

1984년 31세의 나이로 처음 사업화물자동차 운전직을 시작한 이평용(69)씨는 올해로 32년째 택배업에 종사하며 업계를 지켜오고 있다. 충북 청주시 소재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유의 근면한 생활과 긍정적인 사고로 지역 내에서는 존경받는 어른으로 알려져 있다.

14t 트럭을 이용한 택배 운송이 주요 업무인 그는 주로 오후 6시부터 새벽 3~4시까지 근무한다. 대전과 광주 간을 오가며 물건을 내리고 돌아오는 하루 코스가 반복이다. 편도 이동거리가 75km 내외라 내리 운전대를 잡는 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비교적 짧은 단거리이지만 낮이건 밤이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건 마찬가지다.

“30년 넘게 운전을 하고 있지만 도로를 달릴 때면 매순간이 두려움의 연속입니다. 내가 졸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면 위험한 것이고,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런 추월차량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요. 몸집이 크고 제동거리가 긴 트럭의 특성상 항상 방어운전의 기본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수십 년을 한결같이, 심지어 내리막에서도 정해진 속도를 유지해서 달립니다.”

평소 그가 철칙처럼 지키는 것은 ‘속도’다. 시속 140km 이상을 내달리는 차량들이 판을 치는 고속도로 상에서도 어김없이 규정속도를 지켜 시속 80~90km를 넘는 일이 없다. 그는 “조금 빨리 가려고 신호를 지키지 않고 황색신호와 적색신호를 무시할 때 교통사고가 난다”며 “‘사고다발구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간에 CCTV를 늘리고 단속을 강화하는 기초예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그가 평소에 지키는 또 하나의 철칙은 차량점검이다. 화물자동차의 경우 차체 중량과 적재물 중량으로 총중량이 크기 때문에 여타 자동차에 비해 브레이크와 타이어 파손이 큰 것이 특징. 정비 불량은 대형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는 별도의 ‘주기 점검표’를 차내에 비치하고 타이어 공기업, 소모품 교환주기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십 년 그의 몸에 밴 습관이 있다면 바로 ‘에코운전’이다. 불필요한 급제동, 급출발, 공회전을 줄임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

그는 교통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데서 끝내지 않는다. 집 주변이나 도로가에 불법 주차돼 있는 화물차량을 보면 안전한 이동주차를 안내하고, 야간운행 시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량을 보면 휴게소로 이동하길 권유한다. 또 주행방향이 불안한 졸음차량에는 ‘매너 경적’으로 위험을 알리고, 사고 등으로 혼잡한 도로를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내에 늘 비치해 두는 형광봉과 호루라기로 교통정리를 돕는다.

안전운전 확산은 물론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봉사와 환경보호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가 동료 운전자나 후배 운전자들에게 변함없이 강조하는 것은 ‘가정의 행복’이다.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한 운전자들인 이들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기초가 가정의 평안함이라는 얘기다.

“가정불화로 난폭한 운전을 하게 되는 화물운전종사자들을 볼 때면 가정의 소중함과 역할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쉬는 날에는 가족과 나들이를 가거나 대화를 통해 화목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자기관리가 필수 요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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