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전세버스 화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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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전세버스 화재사고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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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사고, 7명 부상...사고원인엔 의견 엇갈려
운전자 “브레이크 파열”-승객 “졸음운전 같다”

단체 해외여행을 다녀온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 퇴직자 부부들이 탄 전세버스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전세버스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

이 불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숨졌다.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태화관광 소속인 이 버스는 운전기사 이모(48)씨, 여행 가이드 이모(43)씨와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가던 길에 사고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조수석 쪽 타이어가 갑자기 파열되면서 차체가 오른쪽으로 쏠렸다는 운전자의 진숭에 따라 버스가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으며 200여m를 질주한 탓에 마찰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참사와 관련해 울산 울주경찰서가 버스 운전기사 이모(49)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상)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전세버스의 바퀴에 펑크가 나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면 운전기사의 관리 책임과 과실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사고 생존자 일부가 사고 직후 버스 차량의 움직임 등에 대해 타이어 펑크를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타이어 마모와 펑크 외 졸음운전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차량이 올해 2월 출시된 새차라는 점 등을 조사에 적극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고 전세버스는 전세버스공제조합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제조합 본부는 14일 울산지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손해배상 절차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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