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시장서 인기 높은 ‘SM6’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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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시장서 인기 높은 ‘SM6’ 전망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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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7개월 만에 쏘나타 누르고 1위

출시 7개월 만에 쏘나타 누르고 1위

“렌터카․택시서 밀리는 것” 한계 지적

르노삼성자동차 신형 중형세단 ‘SM6’이 자가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국토교통부 용도별 차량 등록 자료를 토대로 자사 SM6이 지난 3월 공식 출시된 이후 9월까지 7개월 동안 자가용 판매에 있어서 동급 국산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를 큰 차이로 눌렀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SM6은 3월 출시되자마자 5148대가 자가용으로 등록되면서 쏘나타(3229대)를 제치고 자가용 등록 1위에 올라섰고, 지난 9월까지 3만6469대가 자가용으로 등록돼 2만7244대를 기록한 쏘나타를 따돌렸다.

같은 기간 자가용․관용․택시․영업용을 모두 포함한 전체 등록 대수는 SM6이 3만8930대로 쏘나타(50,243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7개월 동안 두 차종간 자가용 누적 등록대수 차이가 9000여대에 달하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최다 자가용 등록 중형차가 될 가능성이 커 올해 국내 중형차 시장이 대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가용 등록 비율이 93.7%나 되는 SM6이 54.2%에 그친 쏘나타를 누르고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국민 자가용’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고 평가했다.

SM6은 판매 기준으로 지난 9월말까지 월평균 5800대 수준인 4만513대가 판매됐다. 올해 전체 실적 기준으로 현대차 쏘나타(6만3435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달이나 더 팔린 기아차 K5(3만4713대)는 넘어섰다.

르노삼성차 측은 SM6 인기 요인으로 준대형급에 버금가는 고급 안전․편의장치를 적용했고 기존 중형차에서는 느끼지 못한 완성도 높은 고급 감성품질이 소비자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봤다. 실제 SM6은 최고급 트림 RE 판매 비중이 41.9%로 차상위 트림 LE(46%)까지 포함하면 고급모델 판매비중이 전체 판매 88%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2.0모델을 중심으로 1.6가솔린 터보와 LPG 및 디젤 파워트레인이 고르게 높은 판매 비율을 보인 것도 인기 유지 비결로 분석됐다. 가솔린 터보 중형세단 SM6 1.6 TCe가 월평균 960대씩 꾸준히 팔린 데다, 지난 8월 출시된 디젤 세단 SM6 dCi도 9월까지 1413대가 판매되면서 국산 디젤 중형세단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엔진 모델별로 고르게 수요가 뒷받침한 것도 1위 등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르노삼성차가 SM6 판매에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지만,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르노삼성차가 고급차 중심으로 자가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국내 중형세단 시장 특성상 자가용 부문만으로는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 한계가 클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자가용 수요가 어느 정도 소진되는 내년 상반기에 렌터카나 택시 시장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한 SM6 판매가 급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를 근거로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이런 점을 감안해 같은 중형세단인 ‘SM5’를 보급형 모델로 택시 시장 등에 내세우는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렌터카․택시 등 상용 시장에서 워낙 SM5 인지도가 낮아 성공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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