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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선행은 아름답다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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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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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이 꽃피는 사회, TV화면이나 신문 지상에 미담이 끊이지 않고 소개되는 사회는 진정 살만한 사회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최근 잇따른 교통사고에서 이름없는 시민들의 따뜻한 선행들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부산 곰내터널 교통사고 직후 자신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차선을 차단하면서 사고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들을 긴급히 터널 내 도로 바깥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던 시민들, 울산 전세버스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응급대피 시켜 화제가 됐던 한 젊은 교사의 이야기는 작은 감동을 전해줬다.

나아가 지난 9월 태풍으로 엉망이 돼있던 광안리 백사장에서 어린 딸 2명과 함께 4~5시간 쓰레기를 치우던 외국인 교사의 스토리는 이후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소개될 정도로 아름다운 스토리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세가지 이야기의 주인공들에서는 몇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 첫째는 누가 그런 일을 시키지 않았음에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는 점, 두 번째는 나중에 그들이 누구인지 밝혀진 경우가 있어도 그들이 행동한 당시는 그들 스스로 내가 누구라는 사실을 알리려 하지 않았다는 점, 마지막으로는 따지고 보면 누구든 그런 일이 올바른 것이며 그런 상황에 부딪치면 결행할만한 일이나 누구도 선뜻 하지 않았던 일을 그들이 먼저 했다는 점 등이다.

그런 점을 떠올리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우리사회가 비정을 넘어 너무도 이기적으로 변하지 않았는가 하는 탄식이 나올만 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교통사고 현장에서 일어난 일 아니고도 수많은 선행들이 자주 세상에 알려지곤 하기에 여전히 우리사회는 살만한 곳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다만 그런 일이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선행으로 부각되는, 그래서 남의 일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답답하게 여기는 사회가 유감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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