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권혁동 (주)이천서비스 현대블루핸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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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권혁동 (주)이천서비스 현대블루핸즈 대표이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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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50년 '그 때를 기억합니다'

“공임, 보험수가 현실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변하지 않은 과제”

정비업 입문 40년...여전히 3D 업종 인식 “변해야 산다”

정비정보 불균형 해소에 교통신문 ‘한몫’, 구조 혁신이 관건

 

정비업계 50년은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7~80년대 최고점을 찍고 90년대 후반 IMF 위기를 관통하고 살아남은 정비업체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세계로 눈을 돌리며 경쟁력을 쌓을 만큼의 성장을 보일 때 그만큼의 기술과 서비스에 내실을 다져 지금의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블루핸즈 이천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권혁동 대표 또한 그들 중의 하나이자 정비업의 산증인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정비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이제 거의 4O년에 육박하는 권 대표도 정비업계의 현실에 마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 한다. 힘겨운 시대를 보내왔지만 현실의 정비 여건이 달라진 게 없어서라고 한다. 추억을 회상하기보다 미래를 위한 현실의 문제점에 중점을 두고 싶어 하는 분위기다.

그는 “대기업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상생협력의 모습이 너무도 부족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건비는 올랐는데 공임이나 보험정비수가에는 변화가 없어 어려움이 직면해 있다”고 현 실태를 한마디로 정리한다. “공임이 싸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비업 성장기 공임은 낮았지만 작업시간은 길어 그나마 지금보다는 좋았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작업시간은 줄고 공임은 올라 결국은 평균적으로 낮은 수리비에 별다른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가 없다”며 “과거 손보사들과 비교해 지금의 그들에게도 상생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모색하지 않으면 현실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그것은 70년대에도 80년에도 그랬다”고 회상한다.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정부 정책에도 쓴소리를 내놓는다. “보험수가에 대해서도 정부가 2005년도 시간과 공임을 공표하고 매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려준다 했지만 대기업의 힘의 논리에 물거품이 됐다. 이게 정비업의 현주소다. 이 문제를 현재까지 거론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하다”고 말한다.

권 대표는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힘의 논리에 균형을 잡고 있지 못한 정책에 서운함도 숨기지 않는다. 수많은 위기를 버텨온 그이지만 현재의 정비업의 모습에서 미래를 기대할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권 대표는 7~80년대 3D 업종의 대표주자였던 정비업의 인력 현실이 지금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 기술자로서 인정받기 어렵다 보니 수입차나 브랜드 위주의 정비업체만을 선호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일면 이해가 가면서도 정비업계 선배로서 회한이 든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탐낼만한 정비 현장을 만들지 못한 선배로서의 성찰이자 노력의 다짐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블루핸즈 이천서비스는 이천 시내 최고의 입고량을 자랑한다. 이천의 인구 대비 정비업체 많아 정비 시장이 과다경쟁 되고 있음에도 ‘소비자가 정비사보다 더 많이 안다’는 다소 역발상의 경영철학과 교육으로 최상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그는 “지금의 현실이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이기 때문에 정비업체의 유입을 막을 수는 없다. 차량 대수 증가만큼 한시적인 총량제가 필요해 보인다. 너무나 많다. 비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정비를 할 수 없는 업체가 불법정비를 양산한다. 정비공장도 선별적 허가가 필요한 바로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안을 내놓는다.

권 대표는 과거 50년, 향후 50년을 이야기하며 정비 서비스의 최상위 과제는 고객 만족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정비업자와 소비자 사이 정보의 균형이 심해 바가지 수리요금이나 불량정비가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그나마 이제는 그런 부분이 사라진 점이 정비 현실에 조금이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변화라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정비 정보에 대한 불균형이 많이 사라졌다. 이런 부분에서 전문지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교통신문도 정비업계를 다룬지 50년인데 그동안의 정보 제공이 소비자들과 사업자들의 정보 균형을 맞추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며 교통신문과의 인연에 대한 소회를 끝으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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