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기사 40%, 1년도 안 돼 회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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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 기사 40%, 1년도 안 돼 회사 떠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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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동권익센터, “열악한 임금에 이직률 너무 높다”

매년 임금 인상되고 있지만 시급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

서울 마을버스 기사의 이직률이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회사의 이직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마을버스 기사들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서울노동권익센터 ‘마을버스 기사의 노동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마을버스 기사 열 명 중 네 명이 입사한지 1년도 안 돼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기간별로는 1년 이하가 41.4%, 1~2년은 24.1%, 2~5년은 25.4% 순으로 집계됐고, 5년 이상 근무자는 9.0%에 불과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2.3년이다. 2010년 이후 이직률을 보면 매년 41%~60%를 기록했다.

이처럼 마을버스 기사들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열악한 임금수준과 근무환경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서울시 마을버스 노사의 임금협약은 월 26일 근무(오전 13일, 오후 13일)를 기준으로 기본급과 시간외 수당 등을 고려해 금액을 제시한다.

2011년 기준 월평균임금은 약 167만원이었다. 2012년에는 월평균임금이 약 180만원으로 인상됐다. 2016년 2월 기준으로는 월215만7300원을 기준임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나마 매년 임금이 인상되고 있다.

하지만 시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년 법정 최저임금의 시급보다 몇 십원 높은 수준으로, 매년 임금은 인상되고 있지만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노사 간 교섭의 결과라기보다는 최저임금과 연동한 자동인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열악한 임금수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매년 마을버스 측에 재정지원을 하는 서울시에서 마을버스의 역할과 기능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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