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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창간 50주년에 부쳐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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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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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전문 언론을 자임하며 교통신문이 ‘고고의 함성’을 울리며 창간한지 50년을 맞았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우리나라가 8·15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며 폐허에서 재건으로 또 재건에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에 여념이 없던 시절, 교통부문이 곧 다가올 산업화의 첨병으로 막 채비를 갖춰가던 1966년 10월의 일이었다.

교통신문은 전문언론이라는 매체의 정의도 존재도 없던 시절, 대중매체에서조차 다루지 않던 교통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는데 이는 당시 교통신문이 대단히 미래지향적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후 우리나라에서의 교통의 역사는 산업의 급신장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국산 자동차 생산 등은 국민 교통생활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었다.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은 우리 교통에서의 양적 성장 기조를 질적 성장과 병행토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1980년대 후반 사회민주화바람은 국민경제시대를 열어 자동차대중화로 이어졌다.

세계수준의 교통체계 갖춰

그런 사이 교통산업에도 큰 변화가 뒤따랐다. 대도시지역에서의 자가용승용차 선풍과 지하철 개통, 그런 사이 전통의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위축, 택시의 혼란, 화물운수사업의 재편도 이어졌다.

2000년을 전후로 우리나라에서는 놀라운 교통혁명이 두차례 이뤄졌다.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경부고속철도 개통이 그것이었다. 50년 안팎의 세월동안 우리는 기적과도 같은 발전을 거듭한 끝에 세계수준의 교통수단과 인프라를 갖게 됐던 것이었다.

그런 사이 버스도 준경영제라는 존립방식을 찾아냈고, 택시운송사업은 부침을 거듭하다 근자에 새 법질서를 마련했다. 다만 산업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화물운수사업은 아직 시장과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정책 좌표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그 세월중 우리의 자동차산업 발전상은 내재된 노사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눈부시다.

더 큰 변화 더 빨리 온다

이렇듯 놀라운 교통부문의 발전은 조만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고에 놓여있다. 기술혁신이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게 되고 그 핵심요소가 바로 교통부문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현실에서 확인되고 있다.

교통신문은 이 거대한 변화를 시대의 굽이굽이마다 지켜보면서 언제나 그 주체들과 함께 해왔기에 50년의 시간이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초기 정책 메신저로써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후 산업현장의 지킴이로써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안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한 세월이 짧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시대를 맞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전문성에 근거한 공정하면서도 독자적인 편집정신을 구현하면서 늘 독자들과 함께 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엄동설한 새벽 첫 열차 기관사의 노고를 소개하기 위해 언몸으로 플랫홈에서 밤을 새우던 기자들. 주요 법안의 국회 통과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기 위해 뜬눈으로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을 지킨 다음 빙판길을 달려 제작실로 넘긴 기사에 최종 오케이를 날리던 편집자들. 만추의 정서를 한 컷의 사진에 담기 위해 마라도로 울릉도로 날아가 마침내 동틀무렵 만선으로 대화퇴에서 돌아오던 오징어잡이배를 화인더에 잡아내던 사진기자들. 모두 추억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교통신문 50년 열정의 이름들이다.

사회가 크게 변했고, 전문언론에 대한 수요도 달라졌지만 시대가 교통부문에 부여하는 책무와 역할이 존재하는 한 교통신문은 첫 창간의 용기와 설레임을 그대로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바로 50년 전의 그 열정, 더불어 그 50년 세월의 무게에 있을 것이다.

열정으로 다시 50년 맞을 것

혹자는 지난 50년이 열손가락을 헤아릴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눈깜빡할 시간이라고 말한다.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전기의 발명에 걸린 시간 보다 인터넷의 발명에서부터 인터넷이 이끌어낼 미래의 시간까지는 월등히 짧을 것이란 점은 명확하다. 오늘 낭비한 한시간은 미래 1년, 더 이상의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예고도 있다.

미래 교통은 더 효율적이며 더 명확한 역할을 시대로부터 요구받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 시기, 그 놀라운 미래에도 교통신문은 교통운영 주체들, 교통부문 종사자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더 유능한 조언자로써, 더 친절한 가이드로써, 동반자로써 고통도 즐거움도 함께 할 것이기에 지난 50년을 돌아보는 이 시점 보람도 책임감도 직시하게 된다.

교통신문 창간 50주년을 축하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교통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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