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파킹 업체 80% 강남구에…"대리주차 관리법 만들어야"
상태바
발레파킹 업체 80% 강남구에…"대리주차 관리법 만들어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구 "불법주정차·도난시비 등 빈발"

서울에서 '발레파킹'(valet parking)으로 불리는 대리주차 영업을 하는 10곳 중 8곳은 강남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주차, 요금 시비 등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강남구가 관련 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에서 발렛파킹 영업을 하는 곳은 모두 608곳, 주차대행 대수는 1만7036대 규모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청담동·압구정동 등 고급 레스토랑·음식점이 많은 강남구에 79%인 478곳(1만4340대)이 무더기로 몰려있다.

서래마을 등이 있는 서초구가 28곳(715대), 한남동·이태원 등이 있는 용산구가 24곳(535대), 잠실이 있는 송파구가 18곳(280대), 남산을 끼고 있는 중구가 17곳(30대) 등의 순이었다.

강동구(9곳), 관악구(8곳), 마포·광진구(7곳), 종로구(6곳), 성북·금천구(3곳) 등은 업체가 10곳 이하로 파악됐다.

발렛파킹 업체가 몰려있는 강남구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대리주차 업체들이 난립해 각종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식당, 카페 등과 계약을 맺고 가게를 찾은 고객의 차를 대신 주차해주고 1천∼5천원의 요금을 받는 발렛파킹 업체들은 종종 요금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고객과 마찰을 빚는다.

보도나 이면도로,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에 불법으로 주·정차해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잦다. 대리주차 직원 간 과열 경쟁으로 보복성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 신고를 하기도 해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있다.

발레파킹을 해주는 척하며 벤츠, BMW, 아우디 등 고급 외제차량을 훔치거나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다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