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노사, 버스·지하철 심야운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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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노사, 버스·지하철 심야운행 ‘반대’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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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건의문 서울시에 전달…“생존권 위협”

서울법인택시 노사가 한목소리로 서울시의 심야전용버스(일명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반대하는 한편 지하철 심야운행 단축을 건의하고 나섰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오광원)은 서울택시 노조단체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의장 강신표)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장(본부장 정지구)과 함께 ‘심야전용버스 확대반대 및 지하철 심야운행 단축 노사 공동건의문’을 지난 달 24일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택시노사는 건의문을 통해 심야버스 확대 운행과 지하철의 심야연장운행이 심야시간대 주요교통수단인 택시의 존립기반을 흔들고 균형적인 교통수단의 발전을 저해해 결국 시민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택시운수종사자와 운송사업자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야전용버스 확대 반대 이유로 택시의 주요 수입 시간대와의 중복 운행을 비롯해 택시노사의 서울시 정책불신 유발, 지하철·버스·택시의 균형적 발전 등을 꼽으며 심야전용버스의 노선 확대 및 증차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심야전용버스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4월19일 2개 노선 12대로 시범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달 현재 8개 노선 47대를 평균 4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달 28일부터는 서울 서남권 지역에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에 차량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30분 이내로 단축해 운행된다.

택시노사는 또 지하철 심야운행으로 심야시간대 주요 교통수단인 택시산업의 기반이 침해받고 이로 인해 택시운수종사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하철 정비시간 부족으로 인한 시민안전 위협, 심야연장운행에 따른 적자누적이 시민부담으로 이어지는 점을 들어 지하철 심야연장 운행을 종전대로 밤 12시까지로 환원해 운행하거나 현재대로 운행할 시 운행횟수를 1일 2~3회로 감축할 것을 건의했다.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은 2002년 12월부터 종점 도착기준으로 종전 자정에서 익일 1시로 1시간 연장됐으며, 1일 평균 13회 운행 중이다.

오광원 조합 이사장은 “지하철 연장운행으로 심야시간이 주요수입시간대인 택시가 영업기반을 잠식당해 택시노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심야시간대 택시승차난 해소라는 명분으로 심야버스노선 확대 및 증차를 추진한다면 시민의 주요교통수단 역할을 해야 할 택시는 큰 타격을 받아 심각한 생존권 위협에 내몰리고 결국은 더 큰 시민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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