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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0주년기념] 대형트럭 성능비교 테스트2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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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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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시언트가 기름 가장 적게 먹었다

   
 

엑시언트가 기름 가장 적게 먹었다

38ℓ로 경쟁 모델 보다 4~14ℓ 덜 들어가

트립 컴퓨터 수치와 실 주유량에 큰 차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공인 연비는 없다. 어떤 차가 좋을 지 장담할 수 없었다. 대형트럭 연비는 상황 따라 다르기 때문에 소문으로만 짐작하는 게 대부분이다.

지난 19일 새벽, 경기도 의왕 수출입컨테이너기지(ICD) 인근 주유소에 대형 트랙터 6대가 어둠을 뚫고 나타났다. 모두 6×2 모델이다. 전날 13.8톤 시멘트를 동일 적재하고 차량 무게까지 계측한 상태였다.

새벽 5시부터 주유소에 들어온 순서대로 기름을 넣었다. 동일 주유구로 차량마다 기름을 가득 채웠고, 해당 차주가 곁에서 직접 확인했다.

주유가 끝난 순서대로 목적지인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를 향해 출발했다. 주행 시간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5분 간격을 유지케 했다. 속도는 시속 70~80km가 권장됐다.

   
 

지도상 주행거리는 121.4km. 대략 30km 정도마다 한 차례 정차하도록 영동고속도로 용인․여주․문막 휴게소를 거쳤다. 짧은 휴식 후 다시 5분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출발 순서는 매번 바꿨다. 용인휴게소에서 여주휴게소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고속도로가 아닌 42번 국도를 달리게 했다.

새벽에 출발해 도로 사정은 나쁘지 않았다. 몇몇 정체 구간이 있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첫 번째 기점 용인휴게소에서 계기판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구간 연비는 ℓ당 3.00~3.86km. 현대 엑시언트가 가장 좋았다. 두 번째 기점인 여주휴게소까지는 국도를 달린 탓인지 트립 컴퓨터 연비가 현저히 떨어졌다. ℓ당 3.00~3.45km 나왔다. 볼보 FH만 첫 구간과 같은 연비를 보였고 나머지 5개 브랜드 차량은 모두 떨어졌다. 역시 현대 엑시언트가 앞섰다.

세 번째 기점 문막휴게소까지는 막히는 구간이 사라져 연비 수치가 다시 올라갔다. 트립 컴퓨터 연비는 ℓ당 3.00~3.47km를 기록했고, 동일 수치를 기록한 볼보 FH와 벤츠 악트로스를 제외하고 모두 이전 보다 좋아졌다. 마찬가지 현대 엑시언트가 가장 좋았다.

마지막 구간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까지는 경사가 비교적 급한 언덕길이 많았다. 차량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도착 후 트립 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ℓ당 2.70km에서 3.07km가 나왔다. 현대 엑시언트가 트립 컴퓨터 연비 1위를 차지했다. 트립 컴퓨터 주행거리는 119km에서 121.3km로 천차만별이었다.

   
 

도착 순서대로 재주유가 실시됐다. 차량별로 최소 38.359리터에서 최대 52.1리터가 들어갔다. 현대 엑시언트가 가장 적게 기름을 먹었다.

트립 컴퓨터와 실제 주유량은 상당한 차이가 났다. 트립 컴퓨터 연비 기준 산출 주유량과 비교해 볼보 FH, 벤츠 악트로스, 만 TGX는 2~4리터 정도 실제로 기름이 더 들어갔다. 큰 차이가 아니라도 정확하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스카니아 R시리즈와 이베코 스트라리스는 10리터 정도나 더 들어갔다. 상당한 차이다. 두 차량 차주는 “연비 좋은 차였는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관련해 이베코 코리아 관계자는 “경쟁사 중 유일하게 디젤 배출가스 저감 장치로 배기가스재순환(EGR)이 아닌 선택적환원촉매(SCR) 방식만을 채택했기 때문에 기름이 적게 들어가야 했는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온 것 같다”며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차와 달리 연료통이 뒤에 위치한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 엑시언트는 트립 컴퓨터 수치와 실제 주유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실제 주유량이 트립 컴퓨터 기준 주유량 보다 0.4리터 정도 적게 들어갔다.

 

TGX

벤츠

악트로스

볼보

FH

스카니아

R시리즈

이베코

스트라리스

현대

엑시언트

실제 주유 연비

(km/ℓ)

2.57

2.63

2.47

2.36

2.29

3.10

실제 주유량(ℓ)

46.403

44.994

48.165

51.435

52.100

38.359

트립 컴퓨터

주행거리(km)

119.0

118.2

119.0

121.3

119.3

119.0

트립 컴퓨터 연비(km/ℓ)

2.81

2.80

2.70

2.90

2.84

3.07

트립 컴퓨터 환산 주유량(ℓ)

42.350

42.210

44.070

41.830

42.010

38.760

주유량 편차(ℓ)

+4.053

+2.784

+4.095

+9.605

+10.090

-0.401

재주유 과정을 지켜본 이들 상당수가 “시중 운행 트랙터 트립 컴퓨터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 타이어 반경 및 속도 등을 고려해 허용 범위 내에서 업체마다 트립 컴퓨터 수치 값을 잡는다”며 “실제와 연비 차이가 나는 것은 상품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는데, 현대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트립 컴퓨터를 설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요소수 역시 현대 엑시언트가 1.552리터로 가장 적게 들어갔다. 볼보 FH와 벤츠 악트로스, 스카니아 R시리즈는 2~3리터 주입됐고, 이베코 스트라리스는 3리터를 넘겼다. 만 TGX는 6리터가 들어갔다. 만과 이베코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로 SC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테스트 이전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상태를 점검하지는 않았다.

   
 

연비 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낸 현대 엑시언트 차주 심재우씨는 오랜 기간 컨테이너 관련 일을 하다 정년을 맞이해 지난 4월부터 트랙터 운전을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 국산 대형트럭을 몰아 본 경력이 있다. 심씨는 평소 운전할 때 가속․감속 보다는 탄력주행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아울러 연비에 큰 영향을 주는 타이어 공기압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차량 관리에도 힘을 많이 쏟는다고 강조했다.

심씨는 “과거에는 연비 나쁘고 걸핏하면 고장 나는 국산차를 왜 타냐고 핀잔주는 동료가 많았는데, 국산차도 이제 성능 정말 좋아졌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국산차든 외산차든 운전 습관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어도 차량 연비 성능 자체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이번 결과를 보며 엑시언트가 다른 외산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비 테스트 결과에 대해 한 대형트럭 전문가는 “최근 나오는 대형트럭은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되는 경우가 많은데 운전자가 이런 기능에 익숙해지지 못하면 차량 성능을 최대한 발휘시키지 못할 수 있다”며 “연비를 높여주는 기능은 주행 상태에 따라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데, 무조건 작동시키면 좋다 생각하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6개 브랜드 차종 모두 실제 판매돼 운행 중인 차량으로, 제원이나 누적 운행거리가 다소 차이가 난다. 일단 12~13리터 엔진에 최대출력 500마력대 차량으로 맞췄다.

반면 만은 15리터급 560마력, 벤츠는 15리터급 578마력 차량이 각각 동원됐다. 두 차종 모두 다른 4개 브랜드 차량 보다 고성능이다. 스카니아는 12리터급 49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스카니아는 16리터급 엔진 장착 차량만 500마력 이상 힘을 낸다.

차륜 액슬을 확인한 결과 차량 총 감속비도 이베코(2.4)를 제외하고 2.7에서 2.85 사이에 맞춰져 있었다. 14톤 짐을 실은 차량 총 중량은 26.5톤에서 28.9톤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만이 고성능인 것은 틀림없지만 다른 차량 또한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차종을 달리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오차율을 줄이고 형평성을 잃지 않으려고 주행 순서를 바꾸는 등의 노력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어진 조건에서 나온 최선 결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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