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2층 고속열차'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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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2층 고속열차' 원천기술 개발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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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철도연-코레일 3자 간 업무협약

코레일과 현대로템㈜·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한국형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해 지난 11일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는 2층 고속열차 제작 기술이 없었고 해외에서도 기술유출 우려에 따라 구매할 방법이 없었지만, 이번 공동연구로 도입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2층 고속열차의 장점은 좌석 공급량이다.

1개 열차당 좌석 공급량이 기존 KTX-산천보다 4배가량(363→1404석) 향상되며, KTX-1보다도 50% 이상(931→1404석) 늘어 한 번에 최대 1400명 이상 수송할 수 있다.

열차 한 대가 국내선 항공기(A380-300 기준 276석) 5대, 우등 고속버스(28석) 50대와 동등한 수송력을 보유한 셈이다.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시속 300㎞급 2층 고속열차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시속 300㎞급 2층 고속열차는 현재 프랑스의 'TGV-Duplex'가 유럽에서 독점적 체계를 구축한 상황으로, 수송력과 에너지 효율성 등 장점이 많아 철도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 기술로 2층 고속열차를 개발하게 되면 해외 철도시장에서 프랑스·중국·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국가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철도연, 코레일 등 3개 기관은 시험용 차량 2량을 우선 제작해 내년 말까지 시운전을 마칠 계획이다.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시험차량 설계와 제작을, 철도연은 시험계측과 주행 안전성 등의 평가, 코레일은 시험차량을 시운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공동연구는 1년 이내에 상용화 수준까지 차량 제작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술 개발이 끝나면 60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23년에는 2층 고속열차가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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