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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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월동준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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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예보에 맞춰 운행준비에 만전을
 

고가도로·교량 위 등 미끄러짐 요주의

눈온 뒤 갓길은 함몰위험 있어 피해야

야간 시인성 유지 위한 등화관리 중요

 

지난 주 이미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강원 내륙과 산악지역에는 벌써 눈이 내려 쌓였다고 하니 계절이 바뀌는 속도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빠르다.

눈이 오고 도로가 얼어붙는 겨울은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에 관한 부담을 더한다. 특히 올 겨울은 혹한이 심하고 눈도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운송업계에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누가 뭐라 해도 폭설과 빙판길이 가장 먼저 꼽힌다. 특히 갑작스럽게 내림으로써 교통을 마비시키고 사고를 불러오기 때문에 기상여건과 관계없이 운전을 해야 하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경험을 과신하지 말고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매일같이 이른 시간 출근길에 나서는 사람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이들보다 먼저 도로에 나서야 하는 버스 운전자들은 이 겨울이 퍽이나 곤혹스럽다.

운전자 자신의 신체적·심리적 평정심도 그렇지만 낮은 기온과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 다른 차들의 움직임 또한 다른 계절과 달리 각별한 주의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스업체는 매일 가장 염두에 두고 챙겨야 할 사항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일이며, 여기에 맞춰 제반 안전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아무리 이른 새벽이라도 첫차가 길을 나서기 전 대략 30분 전에는 차량의 각부에 대한 점검을 반드시 실시해 운행중 불의의 고장 등으로 인한 운행 차질을 예방해야 한다.

이 때 기계적인 문제 등을 포함한 일상적인 점검 외 겨울철에는 반드시 각종 등화와 타이어 점검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시외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일기예보를 통해 사전 운행경로의 기상상태를 확인, 상황에 맞춰 준비물을 챙기고 심리적으로 대비하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

겨울철 도로 주행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으로, 도로 사정에 대한 주의력을 우선 꼽는다.

겨울철의 도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건물이나 산그림자 등에 가려 하루종일 볕이 들지 않는 지점은 도로가 내내 얼어 있어 미세한 진눈깨비에도 바로 결빙된다. 이를 감안하지 않고 급가속이나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영락없이 미끄러져 사고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로 상태가 예상과 다른 지점으로는 교량 위나 교량과 도로의 연결 지점, 철로와의 교차지점, 고가도로 위, 도로와 도로가 만나는 지점의 램프구간 등을 꼽는다.

이 지점들의 특성은 해당 시설물의 온도가 주변 지표면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도로의 다른 지점과 달리 지표면으로부터 떠있거나 해당 시설물의 바닥 표면이 지표면과 구분되는 형상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도로면의 상태가 다른 곳과 확연히 달라진다. 지표면이 기온의 변화에 따라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할 때 해당 구간은 지표면 온도변화 외 기온 변화가 변수로 작용해 한번 결빙되면 쉽게 녹지 않는 경향이 강하고,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은 겨울 내내 결빙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는 조건없이 서행하면서 미끄러짐을 예방하기 위한 조심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한 가지. 터널 입구와 터널을 막 지나친 지점도 비슷한 이유로 각별히 겨울철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터널 안과 밖은 기온이나 도로면의 온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하지 않고 일정한 감각으로 터널로 진입하거나 터널 밖으로 나와 달리게 된다면 자칫 미끄러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못지 않게 운전자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것은 눈이다. 눈은 내린 뒤 기온을 급강하시켜 도로 결빙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에 따라 교통사고는 급작스레 늘어난다. 따라서 변화되는 기상환경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사고발생 위험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산악지대와 평야지대, 남부와 중부의 기상상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등은 목적지까지의 날씨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어 남부지방은 연간 도로결빙 기간이 15일 정도지만 중부지방은 평균 45일 정도로 차이가 난다.

더불어 생각해 볼 수 있는 불안요소는 폭설이 내릴 때의 운행이다. 폭설이 내리면 대부분의 자가용 승용차는 우선 눈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운행하거나 아예 운행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지만, 버스는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춘 대응요령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폭설은 우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게 되므로 운전자가 전방주시에 애를 먹는다. 폭설이 심할 경우는 진행방향 뿐만 아니라 전후좌우 어느 방향도 보이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리창에 쌓이는 눈을 와이퍼로 제거하려 해도 내려 쌓이는 눈의 양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와이퍼 작동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면 운행을 멈추는 게 최상책이다. 일단 안전한 곳으로 정차해 시야가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적설구간 운행시 또 한가지 주의사항으로는 갓길운전을 가능한 삼가라는 것이다. 평소라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운행할 수 있는 것이 갓길이지만 눈이 내린 이후 갓길에는 도로로부터 밀려나온 눈이 그대로 쌓여있거나 눈이 치워진 이후에도 갓길 표면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즉 도로 함몰이 발생했거나 법면으로부터 흘러내려온 잡석이나 이물질 등이 갓길에 갓길에 적치될 수 있어 이를 모르고 운행하다가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간운전 준비다. 노선운행 버스는 야간운전을 피할 수 없는데다 겨울철에는 밤이 길어지므로 이에 대비한 점검과 준비가 꼭 필요하다. 중요체크 사항으로 전조등·브레이크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 작동여부다.

그러나 체크 당시에는 정상으로 켜지다가도 혹한에 눈발이 날리는 때나 눈 온 뒤 진흙길을 운행할 때 각종 등화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은 두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데, 첫째가 혹한 등으로 전기공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잦은 야간운행으로 등화장치의 사용연한이 조기에 다하는 현상이다.

이 때는 지체없이 등화기구를 교체해줘야 하나 예비 전구 등이 없어 부득이 등화장치없이 운행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비전구를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의 심야는 낮시간에 비해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도로는 거의 영하의 상태로 돌변한다. 낮시간대에 무심코 지나 다니던 도로라 할지라도 심야에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이 끼는 경우가 흔하고 특히 중부권에서는 예기치 않은 눈발이 날려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적설량이 미미해 도로에 쌓이지는 않기 때문에 예보상 눈오는 날씨에 해당되지 않지만 가늘고 가벼운 눈발이 도로 표면위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빙판길을 만든다.

이렇게 흩뿌려진 눈발은 이내 녹아버려 수분으로 바뀌나 차가운 기온으로 도로 표면이 영하로 내려갈 때에는 영락없이 도로 위에 얇은 얼음을 도포한 것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많은 운전자들은 이러한 도로상태가 가장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한다.

겨울철 야간운행에 나서는 버스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낮시간에 비해 나아진 도로사정을 믿고 속도를 높이거나 급차로 변경, 급제동 등을 감행하다가는 영락없이 사고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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