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택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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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택시 확산되나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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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출범...대구·광주서도 운영키로
업계 반응은 냉랭 “확장성 제한적”

'쿱(COOP)' 로고를 붙인 노란색 협동조합 택시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포항·경주·대구·광주 등 5개 택시 협동조합의 모임인 한국택시협동조합 연합회는 지난 2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처음 설립된 협동조합 택시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방에서도 조합 설립이 추진됐다.

택시 협동조합은 운수종사자들이 2500만원씩 출자한 자금으로 운영한다. 서울시의회 강감창(새누리당·송파4)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협동조합 택시 가동률은 지난달 97.1%로 법인택시 평균 가동률(70.6%)보다 높다.

출범 초기 법인택시 평균에 못 미치던 운송수입도 운행 2개월이 지나면서 크게 증가해 조합원인 운전기사들의 월평균 급여는 약 260만원으로 일반택시(약 210만원)보다 높다.

2500만원씩 출자해 조합에 참여한 조합원도 출범 초기 100명에서 현재 175명으로 늘었다. 차량도 71대에서 76대로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출자금에 대한 부담이 있어 참여가 제한적인데다 조합원의 지위가 일반택시 운수종사자나 개인택시사업자와는 또달라 정체성에 관한 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동조합 택시에 대한 기존 택시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법인·개인택시 사업자들은 ‘동업자로 인정하기 어려운 이질성’ 등의 이유로 경계하는 분위기며, 택시노동조합은 ‘조직 약화 요인’으로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협동조합 택시의 확장성을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협동조합 택시 조합원은 전국에 걸쳐 415명, 운행 택시대수는 364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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