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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교통신문 공동]대중교통 우수업체 탐방 시리즈(7) 전북 임순여객자동차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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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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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관리시스템으로 교통안전 실현

 

 ‘1199일 인사사고 제로’ 금자탑 이뤄

道內 최우수 뛰어넘는 성과로 이어져

소통과 인화단결로 내부 역량 극대화

 

 전라북도는 주요 도시와 명소 상당수가 서쪽에 치우쳐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주시를 중심으로 군산시와 변산반도가 해안을 따라 위치한 탓도 있지만, 일찍이 드넓은 김제와 만경의 평야 가까이 사람들이 모여 살며 삶의 터전을 일군 탓이다. 여기에 교통의 발달은 익산과 정읍과 같은 도시가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반대로 전라북도 동측 지역은 남한지역의 대표적인 산악의 하나인 덕유산, 지리산 자락과 이어져 있어 예로부터 인구밀도가 낮고 발전이 더딘 곳으로 분류됐다. 그러던 것이 근자에 와서는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레저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임실은 지리적으로 그와 같은 전라북도 동서의 특성 사이에 끼어 있다. 군 전체의 70%가 임야, 18%가 경지면적인 것만 봐도 이 지역의 외관이 그려진다.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맞먹는 수준이지만 인구는 3만 여명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청정 자연속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주력인 곳이다. 순창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임실 주민들의 생활 속 교통은 변화무쌍하지도, 신속하지도 않다. 출퇴근이나 통학 인구가 아닌, 주어진 일상에서 그저 필요할 때나 장날에 오고가는 주민들이 더 많다. 더 많다고 해봐야 연로한 농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교통수단은 자로 잰 듯 정시에 도착해 곧바로 출발하는 지하철이나 고급 승용차가 아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나타나 원하는 곳에 데려다주는, 운전자와 승객이 어디 사는 누군지 서로 알고 인사 나누는, 좀 천천히 움직여도 누구도 불만하지 않는, 함께 탑승키로 한 일행이 올 때까지 1, 2분 정도는 기다려주는, 늘 붐비지 않는 버스가 그들이 원하는 교통수단이다.

   
 

임실군과 이웃 순창군을 통털어 유일한 군내버스로 운행 중인 임순여객자동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임실읍에 소재한 임순여객은 60명의 종업원(운전자 53명), 38대의 농어촌버스로 임실군·순창군과 인접 전주, 정읍 등을 연결해주고 있다. 하루 156개 노선 1만3414km의 거리를 969회 운행하면서 평균 3925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것이다.

회사는 1991년 전북여객에서 분리독립해 설립되던 당시 취임한 오병운 대표이사는 2009년 회장에 취임해 2선으로 물러선 대신 서인순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사실상 단일 경영체제로 25년을 이어왔으니 회사 운영 전반의 시스템은 다져질대로 다져져 견고하기 이를 데 없다.

이는 대부분의 회사 운영 규칙과 시행체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사훈의 첫 구절로 설정한 ‘인화단결’을 실천해 창사 이래 단 한차례의 노사 분규도 없다는 점 외에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DTG 기록 활용, 연료 절감과 사고 예방을 위한 에코드라이브 실천과 이에 근거한 엔진 공회전 억제 노력 등은 문자 그대로 ‘교과서’적이다.

여기에 회사의 독자적인 방식이 더해져 놀라운 수준의 관리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회사가 매일 아침 운전자의 바이오리듬을 문자로 송신, 운전자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에 유념해 안전운전에 전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퍽 흥미롭다.

또 한 가지, 운전자들의 ‘무사고 목표 달성’이라는 동기부여와 함께 긍정적 사고를 키우고 이 같은 목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운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도입한 ‘무사고 100송이 꽃채화 운동‘이라는 독특한 방식도 주목된다. 무사고를 달성한 날마다 미리 제작된 대형 그림판에 꽃 한송이를 부착하도록 해 이 꽃이 100개가 모아지면 큰 한송이의 꽃이 완성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덕분인지 회사는 2013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무려 1199일 연속 인사사고 제로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회사의 안전에 관한 노력은 그밖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일상적인 차량 정비점검 활동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고체계를 축소하는 대신 운전자-정비원 간 그림표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차량관리 점검판 기록시스템 운영, 업무부 임직원의 정기 순찰, 노란조끼를 착용한 안전지도반의 안전지도 및 승객도우미 활동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이중 노란조끼 지도반은 지역 장날에 맞춰 비번인 운전자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노약자의 승하차 편의 제공, 짐 들어주기, 버스 운행정보 제공 등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과 신뢰를 받고 있다.

회사는 ‘지역주민에의 편익 제공’과 상시 운영개선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간다는 것이 경영 목표다. 회사의 안전관리나 서비스 개선 노력은 그와 같은 경영 목표를 일사분란하게 실천해가는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가는 회사의 자동차보험(버스공제) 분담금이 최저 수준인 50%를 수년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입증된다. 같은 버스를 운영하고도 보험료는 절반만 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회사의 각종 수상경력은 전국의 버스운송업체로는 거의 손꼽히는 수준이다. 2000년 이후만 해도 교통안전우수회사 인증 장관 표창이 2회, 교통안전대상(2012년), 경영·서비스 평가 농촌버스 1위(2014년), 버스공제조합 선정 무사고 최우수모범업체 3회, 대중교통 우수업체 장관 표창(2016년)외 전라북도가 주관한 서비스 평가상만도 무려 11차례나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전북도가 자랑하는 버스업체로 두각을 보여왔던 것이다.

회사는 작지만 견실함을 추구한다. 주민에게 사랑 받으며, 종사원 누구나 자부심으로 자신의 일에 충실함으로써 임순여객이라는 공동체가 지향하는 가치에 다가가고 있다.

임순여객은 비록 전라북도 내륙의 작은 고장에 위치하지만 대단히 크고 밝은 ‘보석 같은 존재’다.

 

 

Interview 서 인 순 임순여객 대표이사 사장

“소통하고 원칙 지키며 담백하게…

   
 

“저는 안전, 소통, 경영을 회사 운영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습니다. 오늘의 임순여객은 창사 이래 전 임직원이 일관되게 여기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칠순에 접어든 최고경영자의 첫 마디는 명료했다. 또한, 그가 직접 그리고 액자에 넣어 벽면을 장식한 서양화 화폭만큼이나 담담하고 담백했다.

서인순 임순여객 대표이사 사장. 그는 회사 창업자에 다름 아니다. 부군인 전 대표이사 오병운 사장(현 회장)을 도와 관리이사로 창립 단계에서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고, 지금도 어김없이 출근해 이런저런 것들을 챙기고 있지만 구체적인 업무는 관리자들이 워낙 잘하고 있고, 운수근로자들도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경영 안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의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은 회사 운영 전반에 독특한 형태로 스며들어 있다. 특히 시속 70km로 운행 속도를 제한한 것은 쉽지않은 선택이라는 점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교통사고는 결국 속도의 문제라는 것이 서 대표의 지론인 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지만, 이를 통해 교통안전을 실천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신뢰와 확신을 심어주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서 대표는 말한다.

제한된 운행구역에 수송수요도 많지 않지만 주민들에게 ‘늘 내가 편히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

“운수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점을 저희는 대단히 중요하게 판단해 회사와 근로자가 소통하면서 편법이 없는 회사, 규정과 원칙에 충실하고자 하는 전통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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