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슬그머니 막바지에 와있다. 12월이 시작된 것이다. 교통분야에 있어 2016년은 인천공항 개항이나 고속철도 개통과 같은 빅 이슈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일들로 영일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눈에 두드러지는 현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시대로의 접근이 여러 부문에서 확인돼 이른바 제4차 교통혁명의 가시화를 가늠하게 했다.
드론의 산업화 진전도 주목할만한 현상으로 지목됐다. 이미 상업화가 시작됐지만 일반화까지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 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도 드론이 상업영역에서 가능성을 넘어 일상화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체감하게 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잇따라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우리나라가 여전히 교통안전 후진국임을 확인시켜줬다는 점도 중요한 2016년의 이슈로 남게 됐다.
이밖에도 각 부문별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이 적지 않았던 바, 이제는 차분히 성과와 과제를 짚어봐야 할 시간인 것이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눈에 띄는 현상 이면의 숨가픈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ICT 기반 고성능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중의 교통편의를 위한 제반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해진 쌍방향 서비스 공급이 가능해진 채널이 열리고 있다는 점 등으로 요약된다.
스마트폰을 경로로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가 매우 용이하고 신속하게 의사 전달과 비용 지불 등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비스 속도는 더욱 빠르게 하면서, 비용을 최적화한다는 것이 이같은 시스템의 특징이다.
중고차 거래 역경매, 콜버스 출현 등도 결국 유사한 개념에서의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교통산업에 이제 새로운 변화를 꿈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화두가 새삼 부각되는 것도 올해의 유의미한 현상의 하나라 할 것이다.
교통산업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무는 2016년을 잘 마무리하면서 다가올 변화의 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