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출시에 ‘K7’ 입지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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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출시에 ‘K7’ 입지 줄어드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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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판매량 급감 … 경쟁 신차 영향
 

11월에 판매량 급감 … 경쟁 신차 영향

서브 모델 인기로 12월 판매 대결 박빙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 초 출시돼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올 뉴 K7’(이하 신형 K7)이 지난 달 신형 그랜저 출시로 판매 급감 위기에 직면했다.

기아차가 1일 공개한 11월까지 판매 실적에 따르면 신형 K7은 지난 1월 26일 공식 출시된 이후 10달 남짓 기간 동안 모두 4만5831대가 판매됐다. 한 달 평균 4500~4600대가 꾸준히 팔려나간 셈이다.

반면 현대차 그랜저는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4만6880대로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그간 신형 K7에 없던 하이브리드를 제외하면 4만683대로, 오히려 신형 K7에 5천대 가량 뒤쳐진다.

상황은 11월 들어 역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랜저가 구형과 신형을 합해 11월에만 7984대 팔리면서 신형 K7 판매량(4072대)을 두 배 가까이 앞선 것이다.

올해는 그랜저와 K7 모두 구형과 신형 모델이 함께 팔렸는데, 이를 합한 11월까지 총 판매량은 그랜저(5만1486대)가 K7(4만9897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0월까지만 해도 K7이 그랜저 보다 2300천대 가량 많이 팔렸는데, 신형 그랜저 출시로 1달 만에 역전된 것이다.

업계는 12월에도 신형 그랜저가 시장에서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형 K7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고 해도 판매 순위 역전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던 신형 K7이 ‘10달 천하’로 막을 내린 셈이다.

반면 기아차는 상품성 뛰어난 신형 K7 서브 개념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12월에 1위 자리를 재탈환하지 못해도 끈질기게 신형 그랜저를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우선 신형 K7 리미티드 에디션 판매가 기대 이상이다. 5000대 한정판으로 나왔는데, 시장에서 제법 잘 팔리면서 신형 K7 입지를 한 층 높여줄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6일 만에 1512대 계약이 이뤄졌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12월 중순쯤 한정판 물량이 모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선보인 신형 K7 하이브리드도 판매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형 K7 마지막 라인업으로, 기아차는 12월에만 1000대 판매를 점쳤다. 출시 첫 달인 11월에는 모두 439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두 차종에 더해 연말 법인 수요까지 감안하면 6000대 전후 판매도 가능할 수 있다.

한편 신형 K7 엔진별 판매 비중은 2.4리터 가솔린 모델이 전체 45%를 차지하고 있고, 3.3리터 가솔린(22%)과 2.2리터 디젤(15%)이 뒤를 잇고 있다. 옵션은 스타일 패키지 선택이 전체 75%로 가장 많았고, 컴포트 패키지(58%)와 헤드업디스플레이 단일 옵션(43%) 순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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