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20일 오전 0시부터 12일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7일로 예정된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조종사 파업이 11년 만에 현실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0일 오전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1차 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파업 참가자 명단을 이날 사측에 통보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작년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언제든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
노조는 3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나 사측은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다만 노조는 파업 참여자에서 B737 기종 조종사를 제외했다. 연말 국내선 이용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노동쟁의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을 정상 운항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체 파업 참여 인력이 20%에 그쳐 큰 운항 차질은 없겠지만 일부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
또 사측으로서는 스케줄 재조정에 따른 부대비용 발생, 대외이미지 추락 등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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