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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단체 얼마나 필요할까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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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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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차 유통문화 선진화와 정책 제언을 기치로 내건 한국중고차협회가 발족을 알리면서 촌극이 벌어졌다. 협회는 출범 기념행사에서부터 구설에 오르면서 향후 사단법인 추진에 고단함을 예고했다.

그동안 각종 세미나를 통해 중고차 업계 발전을 고민했던 단체는 그 순수성을 의심받으며 기존 사업자단체의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 중고차 업계 일각에서는 또 다른 사업자단체의 설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복수단체가 존재하는 중고차업계 입장에서 새로운 이익단체가 반가울리 없다. 시장의 파이를 나누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생 단체는 억울함을 피력했다. 사업 방향이 다르고 본인들의 순수성을 믿어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2020년 사단법인 설립을 비전으로 제시한 이상, 그 말을 곧이 믿는 단체는 없다.

물론 단체 간 경쟁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정 경쟁을 위한 솔직함이 부족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소모적 논쟁을 가중시킨다. 특히 문화포럼 형태를 전신으로 하고 있는 신생 협회는 연구나 정책 개발이 단체의 전부인양 포장해서는 동종 단체를 설득하며 이 저항을 극복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유사한 사업은 기존 사업자단체서도 하고 있는 일이며 궁극적으로 중고차 시장질서 정상화라는 가치도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과 동일선 상에 있어서다. 협회는 차별화를 말했지만 업계는 진의를 의심하며 사단법인 설립 저지를 촉구하는 행동에 들어갔다.

오해는 또 다른 논란을 양산했다. 출범 행사장에서부터 초대 회장에 대한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협회 설립을 주도한 회자은 대학교수로 다양한 언론매체 인터뷰에 등장하면서 업계 유명인으로 통해 왔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그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튜닝이나 여러 자동차 관련 단체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가 별도의 중고차단체를 설립하면서까지 시장 진입을 노리는데 대한 정서적 반감이 작용한 듯 보인다. 튜닝과 중고차 사이의 연관성과 전문성은 보는 이들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복수의 단체장을 겸임하면서 다수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처하려면 이같은 파장도 예상하고 대처했어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으로 단체들 간 어떤 행동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논란은 묻힐 수도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 행사장 한 참석자의 말처럼 주관부처인 국토부는 산하 단체의 일원화를 내심 바라고 있다. 업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단일화가 정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몇 해 전 튜닝업계 내에서도 이런 일은 반복됐다. 결국 거기서도 협회는 세 개로 나눠져 현재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업계 전체를 위해 생산적 분열이 필요하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중고차 업계에서 이런 식의 분열은 득 될 게 없다. 복수의 단체가 ‘나만이 맞다’는 논리로는 중고차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한 시계추는 더디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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