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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김진태 한국교통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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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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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교통인프라

   
 

IT기기들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은 날로 ‘스마트’ 해 지고 있다. 몰라도 되는 것까지 알아야 하는 불편도 있으나, 스마트한 장비들 덕분에 다양하고 많은 정보의 무리 속 우리의 일상이 점점 ‘스마트’ 해 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스마트 폰 역할이 크다. 이제는 컴퓨터와 다름없는 기능을 수행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하나씩 들고 다닐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도로교통과 함께 사회활동을 한다. 도로 위를 승용차로 출근하기도 하며, 버스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보행도로로 길을 걷기도 하며,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기도 한다. 이러한 우리의 도로교통에서의 활동도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길 안내를 받기 위해 10여 년 전 구입해야 했던 커다란 내비게이션 전용 장비들이 사라지고, 이젠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버스가 언제 오는 지 정거장까지 나가서 ‘버스정보화면’을 봐야 아는 것도 불편하다.

최근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실내에서 스마트 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개인 편의가 중요한 방향으로 도로교통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러한 우리의 일상에 자율주행 차량까지 연동되는 경우 그 변화가 어디까지 갈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방식으로 도로교통 발전을 견인해 온 국가기관이 동일한 고전적 방식으로 미래 스마트한 교통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가 ‘교통 인프라’는 일반적으로 ‘토목 건설’로 이해되고 있다. 고속도로, 터널, 교량 공사가 주를 이뤘던 오래 전 70~80년대의 철학일 것이다. ‘교통 인프라’는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초 공공시설이기에 최종적으로 공공기관이 주인이 되어 관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량이 다니게 될 스마트한 미래 도로교통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안전하게 차량이 이동하도록 스마트한 정보를 차량에게 무한제공하는 ‘인프라’가 ‘교통 인프라’ 개념 안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이는 ‘교통 인프라’의 개념이 ‘도로 건설’에서 ‘교통 운영’으로 변화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국가의 공공투자 범위가 변화해야 한다.

과거(1990~2000년대) 수행된 지능형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 ITS) 서비스의 경우 중앙 및 지방정부가 기획, 구축 및 소유하며 운영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ITS의 여러 서비스 중 ‘첨단여행자정보체계(Advanced Traveler Information Systems, ATIS)’ 경우 정부(중앙 및 지방)가 주도하여 교통소통 정보 수집을 위한 ‘수집체계’ 구축을 시도하였으나, 쉽게 현장장비가 노화되는 등 꾸준히 관리하기도 어렵고, 또 모든 도로에 설치하기도 불가했다. 민간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교통정보가 큰 계기가 되어 현재 ‘교통정보 인프라’를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들이 수행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자율주행차량 운행이 시작되는 미래에 교통신호 운영 부문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똑똑한 자율주행 차량은 신호교차로를 통과할 때 ‘몇 초 뒤 교통신호시간이 바뀌는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차량 한 대만 알아선 안 된다. 신호교차로를 통과하는 모든 자율주행 차량들이 다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교통신호제어 인프라’를 통해 ‘가까운 장래 교통신호시간’을 교차로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들이 알려야 함을 의미한다. 안정된 신호교차로 운영을 위해 준비되어야 하는 내용이다. 이는 또한 현재 경찰이 위탁 관리하는 ‘교통신호시간 정보’가 ‘민간(자율주행 차량)’에게 사전 개방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미래가 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율주행차량과 교통신호와의 연계는 이미 해외에서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에 세계ITS학회에서 스마트한 차량이 교통신호가 빨간 등으로 언제 바뀔지 미리 알고, 먼저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스스로 ‘제동’을 하는 서비스를 실제 도로에서 체험하는 이벤트를 수행한 바 있다.

스마트한 도로교통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외 교통선진국들은 ‘교통 인프라’ 영역에 ‘교통 운영 인프라’를 크게 포함하고 있다. 개인 편의가 강조되는 스마트한 교통을 만들기 위해 민간 기업이 노력하고 있으며 중앙정부가 ‘교통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교통 인프라’ 개념이 70~80년대 ‘도로, 교량, 터널 건설’ 범위에서 확장되어 ‘교통 운영 인프라’ 마련 준비해야 한다. 또한 그 주인이 최종적으로 꼭 정부(중앙 및 지방)이어야 한다는 고전적 틀로부터 벗어날 준비를 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ITS 교통정보 사례와 같이 미래 ‘교통 인프라’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 협업하는 개념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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