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1위 ‘강남구’…청정지역 ‘도봉구·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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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교통사고 1위 ‘강남구’…청정지역 ‘도봉구·중구’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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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서울 시내 전체 자치구 중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집중된 불명예 지역 1위는 강남구고, 반대로 평균 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음주 교통사고 청정 지역은 도봉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공단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황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강남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5년간 연 평균 473건으로 2위인 송파구(249건) 대비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뿐 아니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도 평균 3명으로 타 지역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봉구는 5년 평균 약 68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발생건수가 가장 적었으며, 중구도 69건으로 낮은 사고율을 보였다.

특히 서울 시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만취 운전자’가 주로 일으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5년 간 서울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 총 1만7883건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1만3535건이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은 소주 1병 이상을 마신 경우 측정되는 수치로, 현행법상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그만큼 만취한 상태에서도 겁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이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만취운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와 강북구였다. 이들 지역의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가해 운전자가 각각 79%씩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77% 이상 가해 운전자가 이 수치에 해당하며, 이들 중에서는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이들도 47명이나 됐다.

공단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 개개인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술 약속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 서비스를 활용하고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신 경우에는 미련 없이 운전대를 포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송년회·신년회 등으로 술 약속이 많은 연말연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높은 11~12월 사이에 평균 18%가 집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선 공단 이사장은 “강남구가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지역 불명예 1위로 꼽힌 데는 연말연시를 비롯해 저녁 술 약속이 많이 잡히는 지역 특성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운전자 스스로 충분한 주의와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역을 불문하고 음주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2015년에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2만4399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10%를 차지했다. 전국 시 단위로 봤을 때 사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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