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물량 부족 등으로 11월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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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물량 부족 등으로 11월 판매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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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9361대로 전년․전월 모두 줄어
▲ [참고사진] 벤츠 신형 E클래스

1만9361대로 전년․전월 모두 줄어

‘벤츠’ 사상 첫 누적 5만대 넘어서

1만대 달성 브랜드 5개에서 7개로

“독일 위주서 시장 다변화에 성공”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1월 수입차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와 준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에 성공한 국산차와 달리 전년도는 물론 직전 10월과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하 23개 브랜드 11월 판매 실적(신규등록대수 기준)이 1만9361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전년 동월(2만2991대)과 전월(2만612대) 대비 각각 15.8%와 6.1% 줄어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5724대)는 지난 7월 이후 다섯 달 동안 수입차 판매 수위 자리를 지켰다. BMW(5340대), 렉서스(1167대), 토요타(870대), 포드․링컨(853대), 미니(792대), 랜드로버(771대), 크라이슬러(601대), 닛산(594대), 혼다(528대)가 500대 이상을 시장에 팔았다.

일단 전월 대비 실적 감소에 대해 윤대성 KAIDA 전무는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500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가운데 벤츠․미니․혼다 등이 10%대 이상 실적이 줄어들면서 11월 하락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아우디․푸조․인피니티 브랜드가 50% 이상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500대 이상 판매 브랜드 대부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

벤츠는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4만2044대) 대비 20.6% 증가한 5만718대에 이르렀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 연간 5만대를 돌파했다.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판매가 크게 늘었고, 신형 E클래스까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SUV 모델인 GLA․GLC․GLE 차종 판매는 각각 2104대(전년 동기 1123대), 3098대(11대), 2700대(6대)를 기록해 세 차종을 모두 합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93.2% 증가했다. E클래스도 신형과 구형은 물론 서브 모델까지 모두 합해 1만977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1만7009대) 대비 16.3% 증가했다.

BMW는 10월과 11월 판매가 늘면서 올해 하락세를 상당히 누그러뜨렸다. 누적 판매는 4만2625대로 전년 동기(4만2653대)와 비교해 0.1% 적은 상황이다. 포드는 1만311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랜드로버(9639대)와 렉서스(9170대)는 11월 판매세를 12월에도 유지할 경우 사상 첫 1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

반면 11월에 단 1대도 팔지 못한 폭스바겐과 463대 판매에 그친 아우디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60.2%와 44.4% 빠진 1만3178대와 1만6482대에 그쳤다.

랜드로버와 렉서스가 1만대 판매를 넘어설 경우 연간 판매 1만대 이상 브랜드는 7개가 된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5개) 보다 2개 브랜드가 늘어난다. “전체 수입차 판매가 줄어들었는데도 오히려 볼륨을 키운 브랜드가 많아진 것은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사태로 독일 브랜드 위주 수입차 시장이 다변화에 성공한 증거”라는 분석이 이를 근거로 나왔다.

11월까지 전체 수입차 시장 누적 판매 대수는 20만5162대로 전년 동기(21만9534대) 대비 6.5% 감소했다. 실적은 하락했지만, 2년 연속 누적 판매 20만대를 넘어서는 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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