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장식할 국산 신차(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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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장식할 국산 신차(下)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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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기차부터 대형 SUV까지 신차 쏟아져
▲ 한국GM 쉐보레 볼트 순수 전기차

소형 전기차부터 대형 SUV까지 신차 쏟아져

국산차 하위 3사 다양한 차급 모델 출시

‘볼트’와 ‘트위지’ 전기차 시장 기대 키워

해치백 ‘클리오’와 쌍용차 대형SUV 관심

주요 차 국내 생산 아닌 수입이라 아쉬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 한해 주요 신차를 앞세워 기록적인 실적 성장에 성공한 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가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특히 이전에 내수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거나, 브랜드 차원 내놓은 적 없는 차급 차종이 많아 눈길을 끈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1월 준중형 모델 쉐보레 신형 크루즈를 선보인다. 준대형 임팔라와 중형 말리부에 이어 세단 라인업을 모두 신형 모델로 교체하게 된다.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2세대 모델로, 이미 미국에서 판매돼 시장 검증을 마친 상태다.

문제는 현대차 아반떼 아성이 워낙 거센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먹혀들지 여부다. 아반떼는 국산차 기준 준중형 세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는 57.2%에 이르렀고, 올해는 11월까지 62.7%나 됐다. 더군다나 준중형 세단 시장은 올해 들어 판매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크루즈 또한 11월까지 전년 대비 36.1%나 줄었다.

기대가 큰 것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리부와 유사한 외관에 주요 안전․편의사양이 채택돼 상품성이 뛰어날 것이란 점이다. 한국GM은 미국에서 아반떼와 대등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승산은 충분하다 보고 있다.

쉐보레 볼트 전기차(EV)는 내년 가장 주목 받을 신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신 전기차 개발 기술과 한국기업인 LG와 협업해 탄생한 볼트 EV는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장거리 주행 전기차로, 내년 상반기 국내 판매를 앞두고 얼마 전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383.17km를 인증 받았다.

▲ 르노삼성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볼트 EV 판매로 국내에서 생산되던 스파크 EV가 단종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볼트 EV는 미국에서 생산․수입되는 차다. 따라서 기존 창원공장 전기차 생산 시설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한국GM 내부 과제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신차 SM6과 QM6으로 내수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일궜는데, 내년에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로 다시 승부수를 띄운다. 클리오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정부 인증 과정이 늦어지면서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미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정도가 팔리는 인기 모델로, 폭스바겐 골프와 B세그먼트 해치백 부문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골프는 물론 현대차 i30과 경쟁하게 된다.

클리오 또한 앞서 르노삼성차가 내수 시장에 내놓은 QM3과 마찬가지로 해외 생산 수입차다. QM3은 스페인, 클리오는 터키에서 각각 만들어진다. 당연히 국내 생산에 따른 연관 산업 유발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가 골프와 경쟁하는 모델을 국산차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점은 매력적 요소로 꼽힐 수 있다. 차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오를 그대로 쓴다는 설과 SM1 또는 SM2를 쓸 것이란 설이 분분하다.

전기차 트위지도 관심거리다. 트위지는 1~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국내에는 카고 모델이 도입된다. LG화학이 만든 6.1㎾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 콘센트를 이용하면 된다.

▲ 쌍용차 대형 SUV 콘셉트카 LIV-2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는 물론 전면 범퍼 빔과 측면 충돌 보호 장치 등 안전 보호 기능을 두루 갖췄다. 최고속도 45km ‘트위지45’와 최고속도 80km ‘트위지80’이 전 세계적으로 출시돼 있다. 해외에서 생산·수입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출시가 예고된 상태로, 제한적이지만 서울에서 시범 운행을 통해 시장성을 검토 받았다.

이밖에 르노삼성차는 미니밴 에스파스를 들여오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카니발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모델이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티볼리 출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형 SUV 시장을 노린 새로운 차를 선보인다. 신차는 올해 해외 모터쇼 등을 통해 공개된 양산형 콘셉트 카 ‘Y400’이 다듬어진 형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경쟁 모델 기아차 모하비 보다 차체가 큰 것으로 알려졌고, 자동변속기 이외에 수동변속기 모델도 출시된다.

국산 대형 SUV 시장은 기아차 모하비와 현대차 맥스크루즈 이외에는 이렇다 할 모델이 없는 차급이다. 시장 볼륨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해당 차급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당초 렉스턴W 후속으로 알려졌지만, 쌍용차는 그보다 한 체급 위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플래그십 SUV 모델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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