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0km이상 장거리 버스노선 대수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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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0km이상 장거리 버스노선 대수술 들어간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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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협, 비효율적 운영 요인으로 판단

이달 착수...27개 노선 대상 노선분할 등 개선

여유차량 혼잡노선 투입 등 선순환구조로 ‘손질’

서울시가 시민안전 및 운전자의 건강권을 위협했던 장거리운행 버스노선들에 대해 본격적인 대수술 작업에 착수한다.

장거리 버스노선은 서울시내 주요 권역간을 환승없이 한 번에 서비스하는 장점이 있으나 비효율적 노선운영 등 여러 문제점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시민안전 위협요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전반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번 달부터 단계적으로 장거리노선을 조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장거리 버스노선은 1회 운행에 4~5시간 이상 소요되는 노선의 경우, 운전자의 생리현상, 피로누적․스트레스 등 운전근로자의 인권 및 근로여건 개선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주의력 저하, 도로정체 시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한 과속․난폭 운전 등을 유발해 시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장거리 운행을 위해서는 많은 대수의 차량이 필요해 수요대비 공급 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작 승객이 많은 노선에 차량이 투입되지 못하는 비효율성을 초래했다.

이번 장거리노선 개선은 간선․지선버스 중 왕복 운행거리가 60km이상인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회 운행에 평균 200분 이상, 혼잡시간대에는 240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60km 이상 운행노선은 총 32개지만, 이 중 이용승객이 많은 5개 노선(143번, 152번, 153번, 160번, 262번)은 이용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대체노선 신설, 굴곡구간직선화 등과 연계해 검토할 예정이다.

 

개선안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단축보다는 1개 장거리 노선을 2개 노선으로 분할․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27개 노선에 대해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실제 이동패턴을 분석하고, 대체노선 유무, 환승이동 가능여부 등을 면밀히 고려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대체노선이 다수 존재하는 구간은 부득이하게 노선이 단축될 수도 있다.

이번달에는 351번 1개 노선 조정이 시작된다. 현재 검토중인 163번 등 6개 노선에 대해서는 검토․협의가 완료되는데로 우선 추진한다.

나머지 20개 노선에 대해서도 검토결과에 따라, 현재 운영여건에서 노선분할․단축이 가능한 경우는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바로 조정에 착수하고, 차고지 추가 확보, 대체노선 신설 등 시일이 소요되는 경우는 여건이 조성되는대로 연중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운행거리가 짧아져 여유차량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 과밀․혼잡노선에 차량을 투입함으로써 배차간격이 짧아지고 차내 혼잡이 완화되는 등 버스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장거리노선 조정은, 그 동안 추진이 더뎠던 서울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노선분할에 따라 일부 구간에 환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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