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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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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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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교수의 관광대국론

지속가능한 관광은 ‘지속가능성’의 틀 내에서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관광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관광에 있어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1960년대까지 거슬러갈 수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관광은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개념이 서서히 형성됐다.

이후 1995년 세계관광기구가 주도하여 제정한 ‘지속가능한 관광헌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의 원칙과 역할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공론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2000년대로 들어와서는 친환경적인 자원개발과 관광활동,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특히 2012년 Rio+20 정상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이 선정됐다.

그동안의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논의를 종합하면 1980년대까지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념의 도입기였으며, 1990년대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념의 형성기였다. 그리고 2000년대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의 확산기였다면, 2010년대는 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협력기라 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가 강조되고 있는 것은 관광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만한 파트너십과 네트워킹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즉 관광발전의 이해당사자간 연계와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확충, 지역문화 보존, 생태계 보호 등을 합목적적으로 달성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제반가치, 구성요소, 수급균형, 협력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정보와 지식의 공유, 상생과 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 노력이 더 절실한 상태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설정돼야 한다.

첫째,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즉 경제·환경·사회문화적, 그리고 체험적 가치들이 상호 공존하고 다른 가치에 의해 일방적으로 저하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지속가능한 관광은 기존의 관광객, 관광산업,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에서 이들 요소간 선순환 관계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지속가능한 관광이 수요-공급 부문간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광 거래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SCP)의 원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넷째, 지속가능한 관광의 추진주체에 있어서 관주도적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간 연계협력과 공사부문간 상생적 개발방식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의 구축 차원에서 ‘관광두레’ 사업과 같은 성공적인 주민주도적 관광사업의 모델을 창출했으며, 관광관련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지역관광협의체’라는 거버넌스 체제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 3.0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하면서 관광분야 전문가와 주민을 활용하는 관광서비스 디자인 사업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부문의 이해 당사자들이 독자적 혹은 상호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이슈들에 대해 공동 대응하면서 관광발전의 가치를 극대화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통합적(integrated) 거버넌스로 전환돼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정책 및 중장기 관광진흥계획 등 굵직한 계획 수립 시 민간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관광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 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야 한다.

지역 차원에서는 공공부문과 나머지 부문 간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공동으로 관광발전을 위한 제도설계 및 조정장치가 강구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관광계획의 수립과정과 각종 위원회 제도의 운영 시 이해당사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책참여의 폭을 넓히며 소통을 통하여 발전적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의 본래 취지가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동의 문제해결이라는 점에서 거버넌스 운영에 있어서 공공부문의 포용적 자세가 중요하며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공무원들의 협력적 태도가 요구된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의 성과 제고를 위하여 부처(서)간 협의건수, 관광만족도, 주민과의 협의 건수, 자원개발 운영시 주민의 참여정도 등 성과측정 지표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우수 관광도시제도를 시행하거나 기존에 운영 중인 ‘관광발전지수’나 ‘관광개발 가이드라인’ 지침에로 반영돼야 한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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