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연간이용객 1500만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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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연간이용객 1500만 돌파 눈앞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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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증가→국제선 여객 증가→항공사 취항 증가 ‘선순환’

“신공항 개항 전까지 수송포화로 승객 불편 가중” 지적도

【부산】김해공항 연간 이용객이 1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올 들어 11월까지 김해공항 이용객은 1362만명(국제선 742만명, 국내선 620만명)에 달해 개항 40년 만에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연간 이용객 ‘1000만 시대’를 연 이후 지난해 1238만명으로 여객 신기록을 세운 뒤 다시 역대 최대 여객기록을 갱신하는 것이다.

연간 여객처리 규모 1500만명은 국제공항운영협회(ACI) 기준으로 ‘중규모’(1500만~2500만명) 공항으로 분류한다.

김해공항은 2004년 경부선 KTX 개통 이후 2005년 연간 여객이 700만명(국내선 489만명, 국제선 215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2008년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출범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진출이 늘면서 국제선 중심으로 여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제선 신·증설이 집중된 2014년에는 국제선 여객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매년 국제선 여객증가율이 20% 이상 늘어나며 전체 여객증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4~6개의 국제선이 신설되고, 항공사의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기존 운항노선도 증편을 계속했다.

그 결과 2014년 동계 기준으로 10개국 33개 도시에 주 752편이던 국제선 노선은 올해 12개국 40개 도시 주 1120편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노선 증가로 국제선 여객이 늘고, 다시 늘어난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항공사 취항 증가가 지속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해공항 시설 규모가 신공항 개항 전까지는 별다른 시설 확충사업 추진계획이 없어 승객 불편이 가중되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시는 올해 6월 발표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에서 김해공항 여객이 1500만명 도달하는 시점을 2020년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4년 앞당긴 올해 달성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김해공항 국제선 연평균 증가율은 11.4%로 정부 예측치인 4.6%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국제선 여객터미널 추가 확장 등 공항 인프라 확충이 늦어지면 신공항 개항 전까지 여객수송능력 포화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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