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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난’ 갈수록 심화…7년째 감소세
곽재옥 기자  |  jokwak@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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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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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업체 가동률 58%…기사 유입보다 유출 많아
조합원 감소로 단위노조 운영도 어려워…“특단대책 필요”

평균 가동률이 60% 아래로 떨어진 서울택시업계가 갈수록 심화되는 기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택시업체는 물론 현직 택시기사들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서울지역 택시업체 한 관계자는 “차고지에서 쉬고 있는 차량이 많다보니 회사로서는 인건비를 제외한 고정매출은 똑같은데 매출이 오르지 않아 어려움이 점점 더하고 있다”며 “연중 택시 승객이 가장 많은 연말연시가 다가왔어도 과거와 같은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의 법인택시기사 수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이전 4년간 5만명대를 기록하던 택시기사 수는 2002년 4만명대로 떨어져 가감을 반복해 오다 2014년 30만명대까지 떨어져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2인 1차제’로 운행되고 있는 법인택시 운행방식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차량 대당 운행인원이 2002년 1.99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1.62명까지 떨어졌다. 계산 방식이 따라 차이는 있으나 최근 차량 가동률을 보면 서울시 기준 평균 60%, 서울택시조합 기준 평균 58%에 그치고 있다.

이에 일선 택시업체들은 연중 ‘택시기사 모시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입기사를 모집하기 위해 택시업체 관계자들이 잠실 교통회관 앞 필기시험장이나 교통안전공단 운전정밀적성검사 시험장 앞에 나와 장사진을 이루던 광경도 이제는 많이 사그라졌다.

실제로 택시업계 취업을 위해 택시운전자격시험을 치르는 응시자 수도 과거와 비교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2006년까지 2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던 접수인원은 2007년 1만5000명에서 2013년 9844명, 2014년 9037명, 2015년 8503명으로 계속 줄어들어 올해 11월 기준으로는 5919명이 집계돼 최저치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업계에 있는 근로자들 가운데 장기근속하는 인원은 극히 소수에 그쳐 문제를 더한다. 한 택시업체 관계자는 “지금 있는 인원 중에서도 1년에 10여명은 개인택시를 인수해 빠져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충원되는 인력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해 현재 1년 이상 근속하는 근로자 수가 5명 미만에 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인력난은 남아 있는 택시기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개별 택시기사들의 조합비로 운영되는 노동조합의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이들의 권익과 복지를 대변하기 위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단위사업장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단위사업장당 최소 130명의 인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최근 그 수가 80~90명까지 떨어져 조합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그렇다고 조합비를 올릴 만큼 수입이 넉넉한 것도 아니어서 노조 자체적으로도 인력 모집을 위한 자구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택시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택시 분야 한 관계자는 “택시요금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가는 속도가 높다보니 택시운전직은 수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층을 택시업계에 유입하기 위해서는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장기적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법인택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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