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7년 교통산업 전망<자동차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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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17년 교통산업 전망<자동차부품>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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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위주 車 전장부품 글로벌 경쟁력 ‘확대’

美 트럼프노믹스, 전통 제조 부품업계에 ‘악재’

LG·삼성, 스마트카 추세에 사업 확장성 커져

‘한·미 FTA’ 재검토 등 대외요인에 요동칠 듯

지난해 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자동차부품 업계가 주도했다. 하지만 새해 전망은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전장부품 기업을 선언한 LG나 삼성 등 첨단부품 업계를 제외하고는 그리 밝지 않다. 전통적 제조부품 기업들은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따라 큰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IT) 업체가 자동차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계통별 ECU를 통합 제어하는 장치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IT 기술을 접목해 내년을 시작으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꾸리고,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주행 보조 통합 모듈을 반도체에 집약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장 시장 진입 전략으로 하만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와 사상 최대 인수·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동차 전장 세계 1위 업체를 인수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은 200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스마트카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이어 LG전자는 2013년 7월 VC(Vehicle Component·자동차 부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VC사업본부의 몸집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중이다. 또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의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통신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부품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 시장 성장 속도로 볼 때 2020년 이후 글로벌 상위 30개 부품 업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제조사 하청 위주 부품업계는 앞으로 전개될 미국의 트럼프노믹스 폭풍 속으로 거세게 휘말려들 가능성이 크다. 가장 민감한 사안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은 ‘한·미 FTA’ 전면 재검토 또는 재협상이다. 한국이 직접 개입된 자유무역협상은 아니지만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미국과 일본 주도로 칠레·호주·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전면 재검토 및 재협상 역시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계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자동차부품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미 FTA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입 관세는 4년 이내 무관세 조치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한·미 FTA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트럼프의 향후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기존 내용이 충분히 수정되거나, 극단적으로는 폐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들 외에 넥센타이어 역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타이어 전량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율 인상 시 손실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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