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수 국산 승용차 판매 134만337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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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수 국산 승용차 판매 134만3378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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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3% 상승
▲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인 현대차 아반떼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3% 상승

현대차 제외 여타 4개사 실적 늘어

하위 3개사는 역대 최고 수준 눈길

차급별 경쟁차종 순위 다툼도 치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승용차 시장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3개사가 약진했고 기아자동차가 소폭 상승했지만, 현대자동차 판매가 많이 줄면서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대신 2016년 한 해 동안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차에 계속 밀리다 마지막 달 역전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국산차(승용 부문) 5개사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134만3378대로 전년(132만6775대) 대비 1.3% 증가했다. 사상 처음 5개사 모두 연간 판매 10만대 이상을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마지막 달까지 수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11월까지 기아차에 밀렸던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앞세워 12월에만 5만5552대를 팔아 연간 판매 48만4581대로 1위를 탈환했다. 물론 전년(53만8294대) 대비 10.0% 감소한 것으로,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47만5107대를 판매해 전년(46만2377대) 대비 2.8% 상승했지만 아쉽게 2위를 지키는 데 그쳤다. 판매 성장을 이끈 준대형 세단 K7이 막판 현대차 그랜저에 밀리는 등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GM은 16만9035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연간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은 2015년 거둔 14만6424대로, 1년 만에 15.4%나 성장했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 등이 성장 주역으로 꼽혔다.

르노삼성차는 11만1101대로 전년(8만16대) 대비 38.8% 증가했다. 수출 물량까지 합한 회사 실적이 지난 2010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았을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기록적인 판매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SM6과 QM6 쌍두마차가 핵심 역할을 맡았다. 여타 차종이 모두 판매가 줄었는데도 6시리즈 두 차종이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쌍용차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쌍용차는 10만3554대로 전년(9만9664대) 대비 3.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할 경우 역대 최대인 2002년(16만10대) 이후 14년 만에 15만대를 돌파했고, 2003년(13만1283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아울러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달성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티볼리 브랜드가 판매성장세를 주도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23개월 만에 단일차종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주요 차급별 순위 경쟁도 희비가 엇갈렸다. 경차는 한국GM 스파크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7만8035대를 기록하며 기아차 모닝(7만5133대)을 제치고 9년 만에 왕좌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준중형 세단에서는 현대차 아반떼(9만3804대)가 수위를 지켰다. 10만대 판매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중형 세단은 지난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현대차 쏘나타(8만2203대)가 1위를 차지했지만, 경쟁 차종 거센 공세로 전년 대비 24.2%나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 SM6은 5만7478대로 기아차 K5(4만4637대)를 제치고 차급 2위에 올랐다. 한국GM 말리부도 전년 대비 판매가 123.8% 늘어난 3만6658대를 기록했다.

외형상 쏘나타가 시장 수성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SM6이 승용차 판매 1위, 말리부는 가솔린 판매 1위에 각각 오르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는 평가다.

준대형 세단에서는 기아차 K7이 현대차 그랜저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 결과적으로 이변은 없었다. 그랜저는 6만8733대를 판매해 K7(5만6060대)을 큰 차이로 앞섰다.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은 쌍용차 티볼리(5만6935대)가 2년 연속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차 니로(1만8710대)가 출시 첫 해 르노삼성 QM3(1만5301대)을 누른 건 예상 밖 상황으로 꼽힌다. 준중형 SUV에서는 현대차 투싼(5만6756대)이 기아차 스포티지(4만9876대)를 앞섰다.

중형 SUV는 기아차 쏘렌토 인기가 거셌다. 쏘렌토는 8만715대가 팔려 절대 강자 현대차 싼타페(7만6917대)를 누르고 차급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신차가 잘 팔렸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아차 니로가 1위에 오른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HEV(7399대)와 쏘나타 HEV(7304대), 그랜저 HEV(6914대) 순으로 팔렸다. 신차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또한 신차 아이오닉 EV가 3749대로 기존 1~2위를 다퉜던 기아차 쏘울 EV와 르노삼성 SM3 Z.E.를 누르고 전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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