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교통사고만큼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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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교통사고만큼은 없어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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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인들이 우리나라 생활에서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대한 우리의 문화에 대해 크게 놀란다고 한다. 사회 공기능을 일부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일제히 조상을 찾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서구에는 없는 뿌리 의식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설 명절이 코앞이다. 당장 26일 또는 27일 귀향길에 나서는 사람이 폭증해 도로가 체증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하기야 불과 10년 전만 해도 명절 교통은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가고오는 도로의 체증으로 평소에 비해 4~5배나 많은 시간이 걸렸으니 그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좋아졌다. 첨단 기술이 대거 동원된 교통정보를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누구나 손쉽게 취득할 수 있어 막히는 시간, 막히는 도로를 피해 운행하면서 체증이 크게 완화됐다. 그나마 역귀성도 크게 늘어 명절 풍속도가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명절에 고향을 찾는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명절 귀성길은 여전히 붐비고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명절을 앞두고 교통전문기관들이 내놓는 통계 몇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통계에 따르면, 명절 기간중 명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있다. 명절 기간중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명절 당일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명절기간중 교통사고를 당하면 피해자건 가해자건 누구나 명절을 망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무조건 교통사고는 피해야 한다고 할 때 명절기간중의 교통사고 많은 날이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집중된 날을 알리는 의미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명절 전날은 명절 준비로, 또는 귀성길 자동차 운전시간이 가장 긴 날일 수 있다. 무리하게 오랜 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명절 당일 음주운전 사고가 많다는 것은 명절 기분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의 운전이 잦다고 하는 사실을 입증한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되면 자동차 운전은 아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나 이것이 제대로 안돼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다.

교통사고는 엄청난 불행이다. 누구나 즐거워야 할 명절에 교통사고로 불행을 겪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 다시 한번 명절 안전운전을 다짐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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