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강력한 구조조정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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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강력한 구조조정 실시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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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4호선 아웃소싱, 본부조직 축소, 일상근무 확대 등 ‘재창조 프로젝트’ 발표

【부산】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4호선 아웃소싱과 본부 조직 축소, 일상근무 확대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창조 프로젝트’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연간 수입 3000억원, 지출 5000억원, 적자 2000억원이라는 ‘3-5-2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악화되는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불가능한 실정에서 통상임금에 따른 인건비 인상 문제를 노조와 합의하지 못하면 올해부터 매년 운영적자가 3000억원에 달해 존립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

공사는 연간 400억원 절감을 목표로 ▲조직·인력구조 개선 ▲근무형태 개선 ▲운영시스템 개선 등 3대 분야 22개 과제를 자구책으로 선정했다.

먼저 조직·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4호선과 3호선 역사관리를 아웃소싱한다. 또 전자분야 등 소규모 업무중심의 아웃소싱에서 분야별·호선별 전면 아웃소싱으로 확대한다.

행정조직도 축소한다.

본사와 현업의 인력 효율화에 따른 조직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1개 본부와 4개 부처를 줄이고 1·2호선에 관리역제(3-4개 역을 역장 1인이 관리)를 시행한다. 또 비핵심 분야 기간제 근로자를 활용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 한다.

근무형태 개선을 위해 교대근무자 일부(통신·신호·차량·토목분야)를 일상근무로 전환하고, 일부는 야간격일제(궤도분야)로도 전환한다. 이와 함께 주간 1일의 지정휴무일을 추가해 초과근무를 억제해 인건비를 절감한다.

운영시스템 개선책으로 1~3호선 무인경비시스템 구축에 따른 역사 당직 제도를 폐지하고 3호선 무인운전도 적극 검토한다.

공사는 이 같은 자구책 가운데 1·2호선 관리역제 등 3개 과제는 즉시 시행하고, 조직구조 슬림화 등 12개 과제는 단기대책으로 시행하는 한편 4호선 아웃소싱 등 7개 과제는 중장기 대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정리해고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퇴직하는 자연감소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구책을 추진한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5년간 514명의 자연감소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지금이 저비용 고효율 조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는 무리한 구조조정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공사의 경영 부실을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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