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모노레일 개통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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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모노레일 개통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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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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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꼴 나나”…작년 8월→올해 5월→연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 가중…사업자와 협의조차 안돼“

【인천】인천 월미도 외곽을 순환하는 관광용 모노레일의 개통 시기가 또 연기됐다.

월미모노레일 사업은 부실공사 때문에 개통조차 못하고 철거된 월미은하레일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지만, 계속된 사업 지연으로 현재로써는 개통 시점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3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모노레일은 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구간에 4개 역을 두고 5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5월 개통을 위해서는 모노레일 전체 차량 70량 중 18량 정도는 다음 달까지 제작돼야 하지만 이날 현재 시제차량 외에는 제작된 차량이 없다.

기존 'Y'레일은 철거됐지만 새 모노레일에 맞는 'T'자형 레일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인천교통공사는 민간사업자인 '인천모노레일'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탓에 사업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차량제작과 콘텐츠 구성 등 자금 투입이 많이 필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인천모노레일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5월 개통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모노레일은 그러나 재원조달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신호·제어시스템 호환을 위한 자료 분석 등 교통공사와 협의에 필요한 시간에 예상보다 상당히 소요되는 바람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모노레일 관계자는 "사업비가 당초 예측치 19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부담할 여력이 있다"며 "부실공사를 막으려면 기존 시스템 분석 등 공사와 면밀한 협의가 필요한데 공사 경영진이 작년에 교체된 후 이 작업에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모노레일은 조속한 시일 안에 개통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사업 지연이 반복되면서 연내 개통 가능성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인천모노레일의 모기업인 가람스페이스는 2015년 2월 총 공사비 190억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원의 임대료를 교통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받았다.

인천모노레일 사업은 애초 작년 8월15일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개통 시점이 올해 5월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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