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차 매출 93조64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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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 매출 93조6490억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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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8% 증가 … 영업이익은 감소

전년 대비 1.8% 증가 … 영업이익은 감소

판매 감소에도불구 SUV․고급차 전략 통해

올해 판매 목표 4.5% 증가 508만대 제시

SUV․친환경차․제네시스 라인업 확대 추진

내실강화․책임경영으로 시장 불확실성 극복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는 물론 고급차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지난 25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485만7933대를 판매해 매출 93조6490억원(자동차 72조6836억원, 금융․기타 20조965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5조1935억원에 경상이익 7조3071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올렸다.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도인 2015년(496만3023대) 보다 2.1% 감소한 것.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420만1407대 실적을 보였다.

반면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났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0%포인트 높아진 81.1%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 비용 및 판매보증충당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12조495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경상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기술개발(R&D) 투자 등은 확대했다”며 “미래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투자 활동에 더해 급격한 기말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 상승이 이어져 전체적인 영업부문 비용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3% 감소한 5조193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6%와 12.1% 감소한 7조071억원 및 5조719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다지기 위해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과 동시에,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과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내수(68만3000대)와 해외(439만7000대)를 더해 총 508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판매 성장을 위해 다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그리고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 또한 적극 추진해 나간다.

세부적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를 끌어 올리고,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투입함으로써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G70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요 SUV 차종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 전용 모델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초석을 다졌지만, 자동차시장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 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면서 장기간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며 “올해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친환경 차종 라인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만전을 기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G70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예정으로,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주도 시장 부재로 자동차 수요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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