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차 내수 실적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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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승용차 내수 실적 ‘산뜻한 출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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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8만6970대 … 전년比 1.1%↑
▲ 1월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인 현대차 그랜저

1월에 8만6970대 … 전년比 1.1%↑

신차 및 일부 베스트셀링 차종 견인

현대차 판매 수위 … 하위 3사 증가

그랜저 홀로 1만대 판매돼 1위 차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승용차 판매가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에 따르면 1월에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8만6970대로, 전년 동월(8만6004대) 대비 1.1% 증가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판매가 급격히 늘었던 직전 12월(14만1802대)에 비해서는 38.7% 감소했다.

계절적으로 판매 수요가 떨어지는 시기인데다 설 명절까지 겹친 것이 판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신차와 일부 베스트셀링 차종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1월 내수 승용차 시장 수위자리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전년 동월(3만5370대) 대비 10.8% 줄어든 3만15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최대 경쟁 상대인 기아차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직전 12월(5만5552대)에 비해서는 43.2%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세단 판매는 늘었지만, 레저차량(RV)과 최고급차 EQ900 판매가 급감한 것이 주요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기아차는 2만992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만3441대)과 전월(4만4150대) 대비 각각 10.5%와 32.2%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이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컸지만 여전히 볼륨이 큰 쏘렌토를 비롯해 K7과 카니발이 꾸준히 팔렸고, 신차 모닝이 판매 상승세를 보인 것은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GM은 1만102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8521대) 대비 29.4% 증가했다. 전월(1만7322대)과 비교하면 36.3% 감소한 실적이다. 경쟁 모델이 신차를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꾸준한 판매세를 보인 스파크와 말리부․트랙스 등이 잘 팔리면서 실적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744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2101대) 대비 254.1% 늘었다. SM6과 QM6 판매 영향이 컸다. 6시리즈가 잘 팔렸지만 1달 전에 비해서는 판매 대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전월(1만4078대) 보다는 47.2% 줄었다.

쌍용차 1월 판매대수는 701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6571대) 보다는 6.8% 증가했지만, 전월(1만700대)에 비해서는 34.4%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티볼리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전월 대비로는 티볼리와 코란도 스포츠 판매가 줄어든 게 각각 가장 큰 영향을 줬다.

1월에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승용차)는 현대차 그랜저(1만586대)였다. 유일하게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모닝(5523대), 기아차 쏘렌토(5191대), 기아차 카니발(5166대), 현대차 아반떼(5064대)가 상위 5등 안에 들었다.

경차 부문에서는 모닝이 한국GM 스파크(4328대)를 눌렀다. 준중형 세단은 아반떼가 기아차 K3(1730대)을 큰 차이로 앞섰다. 한국GM 크루즈(229대)는 1월에 신차 효과를 누리지는 못했다.

중형 세단은 현대차 쏘나타(3997대)가 1위를 차지했고, 한국GM 말리부(3564대)와 르노삼성 SM6(3529대)이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차종이 모두 3000대 수준을 기록하며 박빙 승부를 펼쳤다. 말리부가 처음으로 SM6을 제쳤다. 기아차 K5는 2004대 팔렸다.

준대형 세단은 그랜저가 기아차 K7(3743대)과 르노삼성차 SM7(473대)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GM 임팔라는 383대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대형 세단 가운데 하위 모델인 제네시스 G80은 3569대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최상위 세단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EQ900(626대)이 기아차 K9(164대)와 쌍용차 체어맨W(63대)를 압도했다.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은 쌍용차 티볼리(3851대)가 수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한국GM 트랙스(1436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 니로(973대)와 르노삼성차 QM3(192대)은 실적이 크게 줄었다.

준중형 SUV 부문에서는 현대차 투싼(2791대)이 기아차 스포티지(2457대)를 간발 차로 이겼고, 중형 SUV 부문에서는 쏘렌토가 현대차 싼타페(3185대)와 르노삼성차 QM6(2439대) 보다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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