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올해 말 숨통 트이나...증량열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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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9호선’ 올해 말 숨통 트이나...증량열차 투입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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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량에서 6량으로 3개 편성 운행...혼잡도 130%대 목표

2018년 3단계 구간공사 완료되면 불명예 완전해소 기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지역 동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올 연말 6량으로 늘어난 열차가 운행된다. 지하철 9호선은 그동안 주요노선에도 불구하고 평성당 4량으로 운행돼 대표적인 ‘지옥철’로 불려왔다.

시는 당초 내년 상반기 투입 예정이던 6량 열차를 계획을 앞당겨 올해 연말부터 3개 편성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호선 혼잡도 해소대책’에 따르면, 이번 연말 조치 이후에도 3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2018년 하반기에는 전체 열차를 6량으로 운행해 높은 혼잡도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도입차량을 4량에서 6량으로 늘리는 증량작업을 완료한 후 단계적으로 투입해 혼잡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먼저 현재 운행 중인 4량 열차 3개 편성을 6량으로 증량해 올 12월 초부터 6량 열차 3개 편성을 운행한다. 또 2018년 6월말까지 17편성(102량)으로 늘려 급행노선에 투입해 혼잡도를 13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현재 1편성당 4량으로 구성돼 운행되고 있다. 1편성당 6~10량으로 운행되는 서울의 다른 노선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서울 지하철은 1∼4호선 10량, 5∼7호선 8량, 8호선은 6량이 1편성으로 운행된다.

시는 앞서 2015년 3월 70량을 발주해 지난해 8월 4량 4편성을 우선 혼잡구간(가양↔신논현)만을 오가는 ‘셔틀형 급행열차’를로 투입, 혼잡도를 230%에서 190%로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시 관계자는 “9호선 혼잡도 문제의 시급성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6량 운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발주한 70량 가운데 나머지 분량도 올해 5월까지 모두 들여온다. 이를 통해 내년 6월까지 6량으로 된 급행열차 17편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혼잡도가 130~140% 수준으로 완화되면 그동안 숨쉬기조차 힘들던 9호선 열차 내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개선된다”고 밝혔다.

9호선은 2015년3월 2단계 구간 개통 당시 144량(4량 36편성)으로 운행했다. 당시 출근시간대 열차 혼잡도는 약 230%에 육박했다.

시는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역~강동구 보훈병원)연장 공사가 완료되는 2018년 하반기에는 모든 열차를 6량으로 운행해 혼잡문제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3단계 개통에 따른 승객 수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32량을 추가 발주한 바 있다. 9호선 4단계 보훈병원∼고덕동 3.8㎞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단계적인 6량 열차 증차와 효율적 운행 방식으로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며 "9호선을 서울의 명실상부한 황금노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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